이달부터 치매 예방관리 뇌 인지 선별검사 운영
뇌혈류 조절검사 통해 치매예방 심층정보 제공
검사 후 뇌 건강 학습, 뇌 저하자 대상 전문 지원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서울 서초구가 서울시 최초로 이달부터 만 60세 이상 구민들을 대상으로 뇌 건강 검진을 통한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 '뇌 산소포화도 측정 기반 인지선별검사'를 본격 운영한다.
'뇌 산소포화도 검사'는 구에서 새롭게 도입한 뇌 영상장치와 검사프로그램을 활용해 종합적인 뇌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과 함께 치매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실시한다.
검사의 특징은 뇌 혈액 내 산소포화도 변화 측정과 함께 자세변화에 따른 뇌혈류 변화, 대뇌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 등 뇌 건강상태의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이다. 이는 뇌파 파형 분석에 국한된 '간이뇌파검사'에 비해 치매 상담 및 예방을 위한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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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항목은 일상에서의 선택과 판단 등을 가능케 하는 '인지기능 검사'와 뇌 혈관과 자율신경계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나타내는 '뇌 혈류 조절검사'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등을 검사지를 통해 평가하는 인지선별검사도 병행한다. 검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소요 시간은 뇌 산소포화도 검사 20분, 인지선별검사 20분으로 총 40분이다.
검사 후에는 AI분석 결과에 따라 검사자에게 뇌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방법, 식이요법 등의 학습자료와 뇌 건강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뇌 건강 저하 의심 대상자는 신경 심리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의료기관 연계 등 전문적인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4월 한 달 동안 시범 운영 결과, 약 120명의 어르신들이 검사에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검사를 받은 한 주민은 "전문 장비로 뇌 검사를 받으니 신뢰가 간다"며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과 함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학습지까지 받을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뇌 산소포화도 측정 기반 인지선별검사 사전 예약 및 문의는 서초구 치매안심센터(☎02-2155-7080)로 하면 된다.
구는 2017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치매 환자를 위한 주거환경 디자인이 적용된 맞춤형 모델하우스 '서초치매안심하우스' 오픈을 비롯해 지난해 서울시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양재1동 일대에 맞춤형 주거환경을 지원했고, 올해는 방배2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추가 및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의료 기관과 협력 치매 예방 관리 '치매안심 주치의' △문화·여가활동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기억 키움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치매예방 시스템을 마련해 '치매안심도시 서초'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