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광장, 코스타리카에 세운다

문종민 기자 / 2022-02-18 11:30:25
지구 반대편 '마포구 광장'건립
코스타리카 대사관 간담회 가져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한국과 1만 3950km 떨어져 있는 코스타리카에 '마포구 광장'건립을 위한 청사진 논의를 위해 지난 16일 구청에서 '마포구-코스타리카 교류 추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마포구 광장 조성 논의를 위해 유동균 구청장과 알레한드로 호세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와 호르헤 발레리오 주한 코스타리카 공사참사관이 함께 했다.


코스타리카는 중앙 아메리카 남부에 위치해, 국가별 행복지수(HPI)에서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한 나라이자 '풍요로운 해변'이라는 의미를 지닌 510만명이 살고 있다.

마포구와 인연은 2004년부터다. 당시 마포구에 대사관을 두고 있던 코스타리카 대사관 측에서 상암동에 코스타리카 기념 광장 조성을 건의했다. 마포구는 제안을 받아들여 4377㎡ 규모의 상암동 광장을 '코스타리카 광장'으로 명명하고, 광장 이름이 새겨진 비석과 코스타리카 국기를 게양할 수 있는 깃대 등을 설치했다.

까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코스타리카 광장'을 방문해 마포구의 대표 정책인 '50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 일환으로 우호 협력을 기원하는 조형 소나무를 직접 식재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서 서울과학기술대 도시설계연구원 박병규 원장이 '코스타리카 지역 내 마포 광장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코스타리카가 예비로 제안한 '마포구 광장'대상지는 수도 산호세에 위치한 5000㎡ 면적의 공공부지다. 대상지 특성은 국제공항과 20분 거리이며, 인근에 시청, 학교, 기술 회사, 혁신 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장소를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과 문화적 요소를 반영해 광장을 디자인하고,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 수교를 기념하는 장소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선보였다.


또한 '마포구 광장'과 '코스타리카 광장'에 각각 실시간 영상이 송출되는 스마트 스크린을 설치해 마포구와 코리스타리카의 문화 시청각 콘텐츠를 교류하는 한편 관광 명소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는 "코스타리카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마포구와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선진 사례를 공유하길 원한다."며, "더 나아가 양국 지방 정부 간에 자매결연을 체결하기를 원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까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님의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상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마포구에 '코스타리카 광장'이 생긴 것처럼 코스타리카 내에도 '마포구 광장'을 조성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인사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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