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미혜택 지역 LPG배관으로 받는다

최인배 / 2016-03-26 17:34:12
기존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 별도 군단위 LPG 배관망 확대
산업부, 지역별로 2개년 걸쳐 약 200억 투입, 국비 지방비 분담

▲ © 환경데일리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 그동안 전남 신안군 흑산도 심리마을 이광훈 이장은 우리 마을은 섬 특성상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아 항상 불안한 마음속에서 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초를 호소했다. 

난방은 등유 보일러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비용도 가스보일러보다 2배 이상 비쌌고, 배에서 기름을 내려 리어카에 싣고 운반을 해야 했는데 리어카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은 직접 들어서 기름통을 운반하는 등 운반 때문에 고생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겨울철에 고장이라도 나면 AS 기사가 육지에서 올 때까지 며칠간 추위에 떨기도 했으며, 기존 사용하던 LPG 용기와 고무호스는 미관으로도 좋지 못했고 안전성에서도 취약했다.

 LPG 배관망 사업이 완료된 후 도시가스처럼 지하배관으로 연결해 사용하게 되니 가스 떨어질 걱정도 없고, 연료비 절감은 물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 © 환경데일리
 

또한, 예전에 한꺼번에 연료를 구매해야 해서 목돈이 나가야 했는데 이젠 매달 고지서를 받아 납부하게 돼 부담도 줄었다.

앞으로는 흑산도 모든 마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

이젠 이런 섬까지 에너지 걱정 덜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금 2016년도 LPG 소형저장탱크 및 배관망 지원 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사회복지시설과 농어촌 마을단위를 지원하는 기존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과는 별도로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 환경데일리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세종시, 제주도 포함) 중 도서 산간에 위치한 12개 군(郡) 지역(에너지자립섬 울릉군 제외)은 지리적 여건, 낮은 사업성 등으로 2019년 이후에도 도시가스 공급 곤란한 형편에 놓여 있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도시지역 주민들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취사와 난방 연료비 지출액은 약 2배에 달하고 있어, 지역 간 에너지 복지 불균형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올해부터 3000세대 전후의 화천읍, 청송읍, 진도읍을 대상으로 군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시작,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12개 군 지역에 대한 사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은 각 지역별로 2개년에 걸쳐 약 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국비 50% 지방비 40% 지역주민 10% 분담 방식으로 추진했다.

군단위 LPG 배관망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모든 세대에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마이콤미터)를 설치하는 한편, 매몰형 중간차단밸브를 설치하고, 배관점검원 및 굴착 원콜센터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2020년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228개 모든 시·군·구에 도시가스 또는 LPG 배관망 설치가 완료되고, 도시와 농어촌 간의 에너지 복지 불균형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에도 농어촌 마을단위 26개소와 사회복지시설 260개소에 대해 LPG 소형저장탱크와 배관망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인배

최인배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