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공장 부지 이렇게 바뀐다

이남일 / 2020-04-13 08:59:50
서초구, 방배동 레미콘공장 부지 탈바꿈 추진
청년일자리플랫폼,주민편의시설 사전협상선정
10년 노력 결실, 주민 및 토지주 모두 상생
청년일자리플랫폼과 복합문화체육시설 건립

[환경데일리 이남일 기자]10년 동안 레미콘 업체와 지자체간의 줄다리기를 위해 새로운 지역 문화공간으로 대변신하게 됐다.

서울 서초구는 방배동 산127번지일대 서울레미콘공장 부지가 지난 8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방배동 산127번지 일대를 청년일자리와 주민편의시설로 탈바꿈하는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개발할 때 토지의 용도를 상향해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는 대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하는 제도다.

방배동 산127번지 일대는 서울의 관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76년부터 레미콘공장이 입지해 도시미관은 물론 소음, 분진, 교통체증 등으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던 지역이다.

구는 토지주의 방배동 레미콘공장 설립 신청을 주거환경보호, 개발행위허가 등 관련규정에 부적합해 반려했지만, 이후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구는 지난 10년간 레미콘공장 가동시 소음, 분진, 교통체증 등으로 주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적극 중재에 나섰다.

레미콘공장 입지를 수차례 저지하며 주민을 위한 편익시설과 청년창업공간으로 개발되도록 유도해 왔다.

그 결과 구는 토지주의 불만 등은 사전협상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으로 해결했다.

주민편의시설 설치는 용도지역 상향으로 인한 공공기여로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 서울시·서초구·토지주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시켰다.

구는 청년창업공간에 4차 산업을 위한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여 청년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복합문화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방배동 레미콘공장을 청년일자리플랫폼과 주민편의시설로 탈바꿈해 방배동의 랜드마크로 개발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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