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퇴직금 날리지 않을려면 퇴직연금 100% 활용법

김영민 기자 / 2015-12-30 18:11:24
저성장시대 100세 도래,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의창 펴내
저자 유판영,퇴직연금 재투자 시대 문답 쉽게 푼 지침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퇴직연금 100% 활용하기'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온다. 퇴직자에게 이만 한 군침이 도는 책이 없을 법 하다.

저성장시대 경제 및 투자 키워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퇴직연금, 연금저축, IRP, DB형, DC형, 국민연금, 노후연봉, 은퇴, 퇴직, 퇴직소득세, 연금소득세, 연금 수령 한도, 세액공제 등 무수히 나열된 단어들이 눈길을 잡고 있다.


바야흐로 도래한 100세 시대다. 준비도 없이 벌이가 없는 집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과제는 막막하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 20~30대 청춘들이 은퇴 후 30년, 그 이상을 살아가기 위한 경제적 기반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 © 환경데일리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벌이가 없는 집으로 돌아가 오랫동안 살아가야 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퇴직연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퇴직연금은 현실적으로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는 은퇴 이후 월급이기 때문이다.

연금과 관련된 제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100세 시대의 노후준비 필수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쉽지 않은 퇴직연금에 대해, 이 책은 퇴직연금 전문가의 풍부한 상담경험을 살려 보통의 직장인들도 알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자는 단순한 구호를 반복하기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합리적 수준에서 예측하여 현명하게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인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퇴직연금', 든든한 노후를 위한 최고의 전략은 무엇일까.


연금을 사전적 의미로 그대로 해석하면 ‘나눠 받는 돈’이라는 뜻이다. 나눠 받기 때문에 월급과 비슷하지만, 일을 하고 받는 돈이 아니므로 월급과 다르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서 돈을 찾아 쓰는 것도 연금과 비슷하지만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의 차이는 분명 클 것이다.

연금에는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있다. 우리가 크게 다룰 퇴직연금을 알기 위해 퇴직연금을 각각 국민연금과 개인연금과 비교해보자.

개인연금은 가입이 자유로운 만큼 탈퇴도 자유롭다. 반면 퇴직연금에 가입한 개인은 회사가 퇴직연금제도를 폐지하거나 개인이 회사를 나가는 경우가 아니면 퇴직연금에서 탈퇴하기 어렵다. 즉, 퇴직연금은 가입 유지의 ‘반강제성’을 가진다. 퇴직을 하지 않는 한 은퇴 준비용 재산을 강제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민연금은 연금 수령 시 걱정거리가 있다. 사회보장제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불입한 만큼의 수령액이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납부한 사람은 적게 받고, 적게 납부한 사람은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는 구조다.

퇴직연금은 이와는 다르다. 국민연금이 마을의 우물과 같아 우물에 물을 대는 지하수의 수량과 물을 긷는 마을사람의 숫자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모든 사람들이 넉넉하게 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 퇴직연금은 옆집 사람을 신경 쓰며 길어야 하는 우물이 아니라 마트에서 사서 먹는 생수와 같아 내가 사온 만큼 마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전만큼 은퇴 준비에 있어 국민연금이 큰 축을 담당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생기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연금에 대한 자신감을 사실상 잃은 상태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실질적인 소득대체율은 현저하게 떨어져 그 수치가 20%대에 불과하다. 즉, 은퇴를 하면 퇴직 전 월급의 5분의 1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이후 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안이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이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아야 할 퇴직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퇴직 전 미리 금융기관에 예치시켜 퇴직금의 지급 가능성을 강화시키는 제도다. 2015년부터 연금 수령이 일시금 수령에 비해 세금 측면에서 무조건 유리하도록 소득세법이 바꿨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매우 호재다.

이 책을 펴낸 유판영 저자는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현재 신한금융투자에서 연금과 관련된 세무컨설팅 업무를 전담 중이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한국공인노무사회 강사로 활동가다.


판형 신국판(152✕225), 면수 264쪽, 책값 1만5000원 출판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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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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