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도라' 원전은 꿈틀거린다

김영민 기자 / 2016-11-30 18:15:40
한국 최초 원전안전성 문제 상업적 접근
감독 100% 안전하지 않아, 무대책 주장
재난영화 아닌 재앙영화 벌써 해외서 관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12월 7일 기대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로 영화 '판도라'다.

판도라 상자가 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전부터 국내외 영화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는 연가시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이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지적하기 위해 영화화 했다.

박 감독은 어제 29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판도라'(제작 CAC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자리에서"자료를 조사하면서 개인적으로 맞는 생각이라고 감히 결론내린 건 원전는 100%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원전 사고가 났을 때 대책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주장했다.

박 감독은 판도라 제작 배경과 관련 "만약 우리나라에서 원전 사고가 나면 어떤 일들이 거쳐갈 것인지 시물레이션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구상했다."면서 "이런 소재를 꽤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영화로 만드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고 주저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영화의 메시지는 철저하게 사람이 먼저란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판도라에서 대통령 역은 배우 김명민씨가 맡았다.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은 "만약에 언젠가 원전을 축소하는 결정을 한다면 이 영화도 기여를 했을 거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문화의 힘이 세상을 바꾸는 기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판도라'는 두렵더라도 상자를 열어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내자고 독려하는 영화다."라고 SNS통해 밝혔다.

재난영화가 아닌 재앙영화인 '판도라'의 줄거리는 이렇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을 파괴한다.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앙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일반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한편 제작사는 영화 '판도라'가 해외 국제영화제 초청을 위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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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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