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8년 영업적자 주요 원인 밝혀
사우디 원전 2단계 입찰 대비 구축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한국전력은 22일 2018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한전에 따르면, 2018년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2080억원(잠정)으로, 이는 직전년도 영업이익 4조 9532억원 대비 5조 1612억원 감소한 수치다.
4분기(’18.10~12월) 또한 전년동기 대비 높은 연료가 영향으로 영업적자 78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018년 영업익이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은 2조2000억 원 증가했다.
상승 원인은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3조6000억 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4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 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이 증가한 세부적인 원인으로 2017년 대비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3조6000억 원(21.6%) 증가됐다.
민간발전사로 부터의 전력구입비용은 전년 대비 4조원 (28.3%)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 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원인은 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 16.4% 상승했다. 전력시장가격(SMP)은 ’17년) 81.8 → ’18년 95.2 원/kWh으로 늘었다.
특히,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으로 안전점검이 필요했던 원전에 대해, 국민의 안전 확보로 지난 정부부터 시작된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가 늘어 원전이용률이 하락했다.
한전이 밝힌 원전이용률은 ’17년) 71.2%에서 ’18년 65.9%, 올해는 60%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반기 안전조치 강화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민간구입량 18.0% 증가했는데 민간구입량은 ’17년) 125,057 → ’18년 147,509 GWh로 껑충 뛰었다. 그 외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4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공사 2월 22일 증시현황 |
한편, 2018년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응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시행했다.이를 통해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 1조7000억 원, 투자비 절감 2000억 원 등 총 1조9000억 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
한전은 이와 더불어 2019년 경영여건 전망 및 계획도 거듭 밝혔다. 한전은 ’18년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 하향 안정 추세와 원전 가동상황 정상화에 따른 원전이용률 상승이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종 비용절감,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제도 개선 등 전직원의 아이디어를 담은 특단의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올해 사우디 원전사업 2단계 입찰에 대비해 정부와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제2의 원전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하여 총력 대응할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