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산 증인 이천식 나뭇꾼 이야기

김영민 기자 / 2022-04-07 18:39:55
문예춘추사, 특별한 '나무는 내 운명' 출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경팀장 나무 이야기
'나무는 내 운명' 국가정원 숨겨진 일화 소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이천식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경팀장이 현장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 그리고 식물중 으뜸인 살아서 죽는 날까지 그 자리에서 서 있는 나무이야기를 소재로 한 권이 책을 내놨다.

제목은 '나무는 내 운명', 이천식 저자는 공무원을 시작부터 나무 심는 조림(造林) 업무를 담당한 보기 드문 나무전문가다. 


그는 201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2015년 국가정원 제1호로 지정되면서 박람회장의 정원팀장으로 일했다. 특히 내년 2023년에 다시 찾아올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조직위원회에서 박람회장 설계와 조성 업무를 총괄하는 정원시설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의 이름조차도 나무인생이다. 그의 이름 풀이를 보면 '오얏나무 1000 그루를 심는다'는 뜻의 이천식(李千植) 이름처럼 저자는 나무를 '운명 같은 존재'이자 천직이라고 한다.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되면서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국가정원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을 느꼈다고 전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국가정원을 만들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의 흘린 땀방울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천식 저자는 책은 국내 첫 국가정원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까지 나가 국가정원 조성을 위해 힘쓴 결과물이 생생하게 숨을 쉬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치유를 주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다녀온 뒤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나무가 죽으려야 미안해서 죽지 못하도록 정성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나무를 구하고, 심고, 길렀다.

'나무는 내 운명' 책에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담았다.

모과나무 한 그루를 옮겨오기 위해 날마다 마을을 방문하다가 위험에 빠진 할머니를 구한 사연부터, 큰 나무 하나를 헬기로 운송하기 위해 모인 많은 사람의 노력까지 현장감 있게 글을 썼다. 

또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나온 나무와 돌들을 옮겨오기 위해 위험한 도로 상황을 정리해야 했던 기억과 법원 등기부에 등재된 호적 나이 500세와 달리 100년은 더 살 것 같은 나무의 사연도 흥미진진하다.

이천식 저자는 많은 스타가 기증한 국가정원의 나무 이야기와 국가정원을 만들면서 매립형 말뚝지주목을 고안해 내면서 특허까지 받은 경험 등 무수히 많은 뒷이야기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책 속에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특히 재미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나무에 대한 그의 따뜻한 시선까지 엿볼 수 있다. 진짜 나무를 베어는 나뭇꾼이 아닌 잘 보전하는 나뭇꾼 이천식 그의 이야기다.


이 책은 단순히 공무원 한 명이 이뤄낸 이야기가 아니다. 함께 노력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좋은 나무 한 그루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나무를 모으고, 옮겨와 심고, 잘 자라도록 정성을 다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츨판사 문예춘추사측은 이번 책은 올해도 찾아온 식목일은 그냥 기념일이지만 거리마다 심어진 나무 하나하나에서도 소중한 생명이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것도 감사할 일이며 특히 기후위기시대 나무가 주는 역할에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