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 자가용 놓고 9호선 타봐야

김영민 기자 / 2018-04-05 11:40:25
박영선 의원, 출퇴근길 '지옥철 9호선' 탑승 해결책 모색
국회의사당역서 노량진역 이동하며 승객들 불만사례 경청
9호선 노조관계자 간담회서 시민의 발 지하철 해결 논의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숨 쉬고 조차, 옆 승객에서 불편하고 오해를 살까봐 걱정까지 해야 하는 지옥철 서울시 개화역에서 잠실운동장역까지 가는 9호선 승객들이 공통적인 생각들이다.

심지어 백팩을 맨 직장인은 가방에 든 노트북 화면이 깨졌는데 아침 출근길에 과포화된 출근시민들에게 밀려 압축돼 파손된 사례도 있다.

▲국회의원이 지하철을 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박영선 의원

은 지옥철로 불리우는 9호선을 타보고 나서야 시민들의 발인 지하

철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출퇴근 길 지하철은 어린이, 노약자들은 탈 수가 없을 지경이다. 초과밀도 서울시 지하철 교통문제는 지하철 운행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나 홀로 자가용을 줄일 수 없을 뿐더러, 초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무용지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을)은 4일 수요일 오후 6시,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 문제를 직접 체험했다.


국회의사당역에서 탑승한 박 의원은 노량진역까지 세 정거장을 이동하며 퇴근길 승객들이 겪는 불편을 느끼며, 시민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이 자리는 지난 1일 시민대변인으로 선정된 청년 장인 양인준 대변인과 2030대표 민경배 대변인이 동행했다.


양 대변인은 "9호선에 광고가 너무 많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입장에서는 지하철 내 위생 문제가 걱정된다."는 지인을 통해 전달 받은 9호선 문제점을 말했다.


민 대변인 역시 "아침에 출근할 때, 9호선을 이용하는데 출근 시간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9호선 노량진역에서 하차한 박 의원은 급행열차에 승객들로 가득 차 혼잡한 모습을 보며, 문제를 실감했다.


박 의원은 "이전에 9호선 탑승을 했는데, 급행열차에 갑자기 사람이 확 몰려서 쓰러질뻔한 적이 있었다."고 9호선 혼잡상황에 공감했다.


박 의원은 노량진 역사 내에서 9호선 노조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9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60만명인데, 4량만 운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 관계자는 "현재 9호선만 민영화로 운영되는데 비효율적이라며 시 차원에서 정책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열차 운행을 조금 더 자주하는 증편이 필요하지만 이 문제도 서울시 차원에서 나서야 해결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간담회에 오기 전에 왜 9호선에 대해 불편의 말이 많을까 의문이 많았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문제를 정확히 알게 됐고, 해결책을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릴 수 있게 됐다. 여러 문제를 개선해서 시민들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는 9호선을 만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함께 '9호선 파이팅!'을 외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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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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