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특산물과 문화축제 어울린 '농부의 시장' 10~18시 개장
70개 시군 농수특산물 구매가능 24개 지자체 서울시와 MOU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에코맘들의 걱정거리중 하나는 착한 먹거리 찾기다.
최근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공포다.
더욱이 가공식품에는 반드시 첨가된다는 점 때문에 건강 먹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쿱생협, 두레생협, 초록마을, 한살림 등 이들 공통점 하나는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를 제공'이다.
서울시는 "재대로 소비를 유도하는 것도 행정기관의 역할이다."며 "안전한 먹거리 생산지원과 유통 공급의 책임도 시장자율적으로 두지만 반칙하는 먹거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영구퇴출하도록 우리의 몫이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농부의 시장을 열도록 자리를 펴주는 것도 도시민들에게 자급자족하는 공동체 확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유기농 농업에도 더 관심을 갖도록 하는 효과가 크다.
아이쿱생협 관계자는 "일부 국내 농작물 중에도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종자가 쓰인다고 들었다."며 "아직까지도 과학적인 검증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만을 위한 생산이 아닌, 순환을 위한 생산이 필요하고 볼 때 친환경 먹거리 확보는 곧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4월은 토종 씨앗 농산물, 할머니 손끝으로 채취한 봄나물과 봄채소, 제철 재료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 등 나오기 시작한 때이다.
자연과 영혼을 담은 생명 가득한 먹거리를 2017 농부의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4월 5일과 6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덕수궁돌담길 등 도심공원 4개소에서 농수특산물과 문화축제가 어우러지는 '농부의 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개장 시간은 10시~18시다.
매주 수목요일엔 서울어린이대공원(광진구), 일요일에 광화문(종로구)과 덕수궁 돌담길(중구)에서 전국 70개 시군의 130여 개 농수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5월 20일 개장하는 서울역고가 하부의 만리동공원에서는 농부의 시장을 6월부터 토요일에 운영한다.
'농부의 시장'은 도농 교류협력을 통해 도농상생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사업으로,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농부의 시장에서 선보이는 70개 시군의 농수특산물 중 포천시 등 24개 지자체는 서울시와 MOU를 체결, 지자체가 엄선해 추천하고 보증하는 농가들이 참여한다.
강원도 원주 귀래면에서 온 치악 싸리골 된장을 판매하는 한명숙 농부는 2004년부터 직접 재배한 콩으로 장을 만들어왔다.
농부의 시장에서 만난 손님들이 이제는 단골이 돼 장이 서지 않는 날에도 지속적으로 서울의 농부시장이 시민과 농가를 이어주는 귀한 장터라고 이야기한다.
시는 도심공원에서 열리는 농부의 시장 내에 지방자치단체의 날을 수시로 운영해 시군의 핵심 특산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지방 고유의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내용의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할 계획이다.
시민볼거리, 봄맞이 각종 체험,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예컨대, 덕수궁돌담길 시장의 경우 꽃차, 꽃음식 만들기, 벚꽃 워터볼, 꽃노래 버스킹이 진행되고,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봄소풍 도시락 만들기, 채소악기 만들기 등 봄나들이 온 가족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 및 세종대로에서는 토종씨앗농부, 농약없이 농사짓는 할머니 텃밭을 비롯해 전국지역특산물이 소개되며 흙과 농사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목수, 사진가, 디자이너 등이 함께 부스를 구성한다.
농부에게 필요한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과 목공의 방, 재활용 장바구니를 만드는 환경지킴이 방도 운영한다.
매월 마지막 주에 농촌농부 현장 체험단이 농부시장 참여농가를 방문한다.
농산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여 참여농가와 판매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농부의 정성과 노력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농부시장의 판매 품목, 장소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농부의 시장(www.seoulfarmersmarke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농부의 시장이 활성화돼 도농상생의 계기를 조성하고, 참가농부를 위한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