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온라인팀]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 Development Bank)은 아시아와 남태평양을 담당하는 지역 다자개발은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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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ADB Lead Urban Development Specialist 도화엔지니어링 금인호 부회장 |
1966년에 설립, 본부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다. 현재 회원국 수는 67개로서, 48개가 아시아 지역 국가이며 나머지는 비 지역 국가이다.
이 중 40개 국가가 차관사업 수행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관련 기구로는 5개의 Regional Department(East, South, Southeast, Central and West, Pacific), 1개의 Private Sector Department, 3개의 Representative office 및 31개의 Resident Mission을 들 수 있겠다.
이사회 주요 의사 결정에 사용되는 투표권(Voting Power)은 일본, 미국, 중국, 인도,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한국 순으로 주어진다.
ADB는 2014년 136개 사업에 130억 달러(사업당 9,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차관자금(Loan)을, 18개 사업에 4억 500만 달러(사업당 2000만 달러) 무상원조(Grant)를, 256개 사업에 1억 6000만 달러(사업당 60만 달러) 기술지원(TA)을 승인했다. 이 모든 사업은 시공(Works), 물품(Goods), 또는 용역(Consulting Services) 계약을 통해서 수행된다.
2011~2014년까지, 총 차관금액 순으로 국가를 나열하면, 인도, 중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등의 순서로 나타난다.
2014년의 부문(Sector)별 차관 승인을 보면 환경 사업은 직간접적으로 여러 부문에 관련돼 있으나, 통계상 제약으로, 물 및 도시 부문에 한정해보면 교통 및 에너지 부문에 비해 총 차관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Project Cycle 단계별로 어떤 사업 기회가 있는지 살펴본다.
Project Cycle은 선정(Identification), 준비(Preparation), 심사(Appraisal), 시행(Implementation) 및 종료(Completion) 단계로 구성되며, 이중 환경산업의 사업 기회는 주로 준비 및 시행 단계에 주어진다고 볼 수 있다.
준비 단계에서의 사업 기회는 주로 사업 준비를 위한 기술 지원(PPTA, Project Preparatory Technical Assistance) 사업 수행 시 주어진다.
PPTA의 목적은 사업 타당성 검토이며, 기술적인 측면 외에 재무, 경제, 환경, 사회 등 여러 측면에서 타당성을 검토한다. 대다수 한국 기술 용역업체는 기술 이외의 분야에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타 분야 전문가 업체와의 제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시행 단계에서는 기본 및 실시 설계, 공사 감리 등의 기술 용역과, 물품 조달 및 시공 등에 사업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 중 시공 사업은 최근 차관 수혜국에서 경쟁력을 갖춘 시공업체들이 다수 생기면서 해가 거듭될수록 사업 기회가 점차 줄어든다고 보인다.
ADB 사업에 관심이 있는 경우라면, 평가 단계에서 주로 작성되는 사업별 구매 계획(Procurement Plan)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구매 계획은 ADB 사이트 내 사업별로 명시돼 있으며, 시공, 물품, 용역 계약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별로는 구매 방식, 예상금액, 구매 시기 등이 기재돼 있다. 이 문서는 구매 분야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고 있는 업체라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첫 번째 중요한 문서다.
참고로 한국 기술 용역 업체의 지난 3년 간 ADB 진출 실적을 한국의 투표권(8위)과 비교해보면, 한국 기업들은 2011~2014년 시행 단계에서는 선전했음을 알 수 있으나(2, 10, 9위), 준비 단계(PPTA 포함)에서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15, 18, 26위). 물품 조달 및 시공 업체는 전반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18, 3, 15위).
지난 10년(2005~2015)간 물 및 도시 부문에 공여된 지원 형태별 사업 수는 차관 및 기술 지원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및 동 부문의 나라별 사업 수를 살펴보면 중국,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순이며, 이는 앞에서 설명한 지난 4년(2011~2014) 간의 총 차관금액 순위와 유사하다. 향후 몇 년 국가 간 순위에 다소 변동이 있을 수는 있으나 이런 추세가 계속 되리라고 예상된다.
위에서 살펴본 것을 토대로 환경산업 관련 시장의 특성을 살펴보면, 큰 시장은 위에서 열거한 차관 사업을 많이 하는 나라들에 형성돼 있고, 이들 나라에 사업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베트남은 최근 빠른 경제 성장 국가로 분류되고 있고, '고수익 고위험부담(High risks and high rewards)' 국가로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을 들 수 있다.
위에 언급된 국가 내 시장에서 환경 및 기후변화라는 광범위한 주제의 환경 사업을 다수 발견할 수 있으나, 아직은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분야 사업은 신규 설비 설치나 처리장 신축보다 기존 시설 확충이나 개보수 사업이 더 많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상수도 분야는 무수율 저감(NRW Reduction) 사업이 현저히 급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용역, 물품, 시공 계약 정보 조기 입수, 설계 기준 등 사업 지역의 여건 숙지, 발주처나 시행청 등과의 공적 관계 유지 및 강화, 지역 업체와의 긴밀한 제휴, 5) 경쟁력 있는 제안서 및 입찰서 작성의 다섯 가지 수주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글 : 전 ADB Lead Urban Development Specialist, 현 도화엔지니어링 금인호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