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정량방법 등 국제표준 성과
환경표준의 역할과 목표 대한 r공유 및 논의 진행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범부처 참여형 표준관리정책에 따라 환경부는 2015년부터 환경분야 표준을 대응하고, 실질적인 업무는 환경과학원에서 수행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14일 서울 엘더블유 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분야 국가표준 발전 및 국제표준 대응전략을 주제로 환경표준심의회 공동워크숍를 개최했다.
2016년 처음 열고 4회째인 이번 행사는 환경분야 국가·국제표준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이 발표 및 밀도 토론의 시간으로, 환경표준 전문위원회 위원 200여 명이 참여했다.
환경표준 전문위원회는 수질, 대기 등 13개 분야 300여 명으로 구성돼 환경분야 국가표준(KS) 624종 및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 851종의 세부 기술 검토 등을 맡고 있다.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은 1947년 설립, 164개 회원국이 249개 기술위원회에서 2만 2500여 종의 표준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표준기구다.
이번 공동연수는 2018년도에 국제표준화기구의 최종승인을 받고 발간된 표준을 통해 국제표준화 성공사례 및 전략 공유와 국가표준의 역할과 국제경쟁력에 대해 다양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측정분석센터장은 2018년 국가표준 및 국제표준 성과와 올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수질(TC147), 대기배출원(TC146/SC1), 실내공기질(TC146/SC6), 음향소음(TC43) 등의 국제표준 분야에 대해서 참석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부터 시작한 환경표준개발 지원사업으로8개의 국제표준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8개의 국제표준개발에 ▲이온크로마토그래프를 이용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정량방법(ISO 20295:2018) ▲ 대형챔버를 이용한 공기청정기의 부유세균 저감 성능평가방법(ISO 16000-36:2018) ▲좀개구리밥 뿌리재생을 이용한 수생태 독성기법(2021년 채택예정) ▲액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 이용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정량방법(2022년 채택예정) ▲공기청정기 부유곰팡이 저감성능 평가방법(추진 중) ▲토양선충 이용한 생태독성 영향 평가법(추진 중) ▲공기순환식 중금속 산분해 토양 전처리 방법(추진 중) ▲파래 생식특성을 이용한 생태독성기법(추진 중)이 있다.
이중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정량방법과 공기청정기의 부유세균 저감 성능평가방법은 지난해 국제표준으로 발간되는데 성공했다.
퍼클로레이트(ClO4-)는 강력한 산화력을 가지는 화학물질로 로케트나 미사일 등의 추진체, 탄약·폭죽 등의 산화제로 쓰기거나 액정표시 장치 등의 살균 및 소독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날 핵심은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정량방법 개발과제 책임자인 이군택 서울대 교수가 국제표준화 과제 채택 및 개발 과정을 비롯해 단계별 주안점을 소개했다.
이 분석법은 이온크로마토그래프를 이용하는 분석법에 비해 비용은 다소 높으나, 미량의 퍼클로레이트의 분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분석법이 잇따라 국제표준으로 승인되거나 요청받음에 따라 이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 주도권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국가표준(KS) 개발협력기관의 성과 및 추진계획이 소개되며, 허태영 충북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과 활용의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오후 프로그램에서 대기, 수질 등 13개 전문위원회 대표전문위원이 선출되며, 전문위원회는 올해 환경분야 국가표준 발전을 위한 활동계획을 마련하고, 국제표준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이번 행사는 환경표준의 지속발전을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의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환경표준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장"이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분야 국가표준(KS) 효율성 향상, 국제표준 기술회의 주최, 국제표준화기구 표준개발과제 지원 등으로 환경표준의 경쟁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