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장록-철원 용양보, 습지보호 지정

김영민 기자 / 2020-12-06 13:53:11
습지원형 잘 보전 도심 내 하천습지, 민통선 내 자연성 우수
우수한 생태계 체계적 관리 위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수립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습지 보호가 대체로 잘 된 광주광역시 장록습지와 강원도 철원군 용양보습지를 '습지보전법'규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12월 7일 지정‧고시한다.

장록습지(2.7㎢)는 황룡강 하류부에 위치(광주시 광산구 일대)해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며 습지원형이 잘 보전된 도심 내 하천습지다.

장록습지는 우선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829종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가 살고 있다. 또 포유류 10종, 조류 72종, 양서‧파충류 7종, 육상곤충 320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8종, 어류 25종, 식물플랑크톤 168종 등 동물 650종, 식물 179종이 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습지 지정에 대해서 도심지 습지로는 드물게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호관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도심 내에 위치한 탓에 개발과 보전 간 첨예한 입장대립이 있었다고 어려움도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갈등관리전문가(박수선 갈등해결앤평화센터 소장)와 주민 대표, 시·구 의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중앙·지방정부 관계자 등 16명이 참여하는 '장록습지 실무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장록습지 실무위원회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시 우수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역발전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주민들의 공감를 이끌어 냈다.

용양보습지(0.52㎢)는 철원군 김화읍 암정리-용양리에 위치했으며, 호소·하천·논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가 혼재돼 있다. 

철원 화강 상류의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 위치해 식생 및 생물서식 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한탄강 수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수달(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의 서식도 최초로 확인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용양보습지는 수달(Ⅰ급), 분홍장구채‧삵.묵납자루.붉은배새매.구렁이(Ⅱ급)가 살고 있고, 포유류 10종, 조류 59종, 양서‧파충류 14종, 육상곤충 248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76종, 어류 21종, 식물플랑크톤 56종 등 동물 484종, 식물 211종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신규로 지정되는 습지보호지역 2곳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은 해당 습지의 생태계 및 생물종 현황, 습지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지원사업, 습지복원 및 보전사업 계획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정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실시해 습지의 자연성을 보전하고,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탐방로 및 관찰데크, 안내‧해설판 등 보전‧이용시설의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장록습지는 환경부가 갈등조정을 통해 지역사회 합의를 도출한 모범적 사례이며, 용양보습지는 민통선 내 위치해 오랜 시간 잘 보전된 습지"라며, "습지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전관리 정책을 통해 생태적 가치 및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람사르에 등록된 전국 습지 지정은 총 ​44개에 달하고 면적은 1,552.83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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