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창·서천 '국제습지로 등극'

김영민 기자 / 2022-05-26 20:44:28
59차 람사르협약 회의서 25개 도시 선정
습지도시 가치 활용, 생태관광 지원 혜택
람사르 상표 사용 지역 농수산물 판매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세계 환경의날을 일주일 앞두고, 제주 서귀포시, 전북 고창군, 충남 서천군 세 곳이 국제사회에서 인정하 '람사르 습지도시'로 결정됐다.


26일 환경부는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59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국내 세 곳을 포함해 13개국 25개 도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습지 주변 도시나 마을 가운데 습지의 모범적인 생태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기여한 곳이 선정된다. 

이번 인증은 두번째다. 국내에서 최초 인증을 받은 곳은 2018년에 열린 총회에서 창녕 우포늪, 인제, 제주, 순천 등 4개곳이다.

서귀포시 경우 근교에 물영아리오름에서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 활동과 생태교육, 생태관광을 활성화한 점이 꼽혔다. 

전북도 고창군은 운곡습지 근처에 있는 내륙·연안 습지의 복원사업을 시행하고 생태관광을 운영한 점을 평가받았다.

충남도 서천군은 도요물떼세가 중간 기착하는 서천갯벌에서 잘 지키고 철새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갯벌 정화 활동을 펼친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결과를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7월에 고창군과 서천군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바닷새 이동 경로로 자연적 위치를 가지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3곳은 앞으로 람사르 습지도시의 위상을 드높게 할 수 있다. 먼저 람사르습지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고 지역 농수산물 판매는 물론 생태관광 상품을 활용하게 된다. 

또한, 습지의 보전·관리와 인식 증진 및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에게 지원받을 수 있다. 생태관광, 환경교육을 위한 다양한 환경부, 교육부, 문체부 등으로부터 지원사업도 받을 수 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돼 녹색일자리 창출도 다변화할 수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역공동체 자산이 한 단계로 껑충뛰게 됐다."며 "앞으로 보전을 중점을 두는 사업과 활용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먼저 인증받은 습지도시에 사례를 바탕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습지보전이 지속가능하도록 지역사회와 정부가 하나가 돼 생태도시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보이지 않게 주민들이 협력해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정부에서도 습지정책을 꾸준하게 지자체와 주민간의 거버넌스를 활용한 지속적으로 협력이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람사르협약에 등재된 국내 습지는 인제 대암산용늪, 순천만 갯벌 등 29곳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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