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서 '억새 호랑이'와 임인년 맞기

고용철 기자 / 2021-12-30 10:51:22
제4회 억새풀 자연미술 전시 내년 2월18일 까지
억새로 만든 호랑이과 다양한 조형물 볼 수 있어
나무메달에 소원쓰기, 포토존 조성 등 상설 체험
억새퀴즈 이벤트, 정답자 50명에게 기념품 제공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억새 호랑이'가 나타났다. 코로나 19로부터 일상 회복을 염원하는 글씨 조형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에서 수확한 억새로 만든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제4회 억새풀 자연미술 전시'가 12월20일부터 2022년 2월18일까지 올림픽공원 난지연못 앞에서 운영한다.

매년 연말 억새를 활용해 다양한 자연물을 전시하고 있다. 대형 억새트리(’16), 공원깃대종인 맹꽁이가족(‘19), 경자년 맞이 쥐(’20), 신축년 맞이 소형제(‘21) 등을 전시했다.


공원의 '억새'는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월드컵 4개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그중 하나인 하늘공원 상부 93,722m2 면적에 식재된 것이다. 가을철에 은빛 물결의 장관을 이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억새들이 겨울철에 새로운 조형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억새는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일년생 풀로 다음해 건강한하늘공원의 억새를 보기 위해 겨울에 베어진다. 베어진 억새는 공원의 초정이나 퇴비 등으로 활용되는데, 그중 일부는 겨울철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이색볼거리를 제공한다.

2022년에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호랑이 가족'을 선보일 계획이며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HOPE 2022' 글자 조형물도 함께 설치된다, 억새 호랑이는 몸통, 털과 수염에 억새를 사용했으며 볏짚도 일부분 사용되었다. 제일 큰 호랑이 높이 4m × 길이5m 크기이며 희망 조형물 글자도 높이 2m× 길이 1.5m로 웅장하게 표현했다.


이번 억새풀 자연미술 전시에는 억새 뿐 아니라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솔방울과 같은 자연물을 오브제로 활용함으로서 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연상할 수 있게 해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나무메달에 소원쓰기, 포토존도 마련해 온라인 이벤트로 "나는 누구일까? 이름 맞추기"퀴즈를 서울의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1월3일까지 진행한다. 정답자 50명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억새 티코스트와 아까시 윷놀이 꾸러미)를 제공하는데 기념품은 모두 공원의 부산물을 이용해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소원을 쓸 수 있는 나무메달은 평화의공원 안내소에서 무료 수령할 수 있다.(운영시간 10시~4시까지)

2022년 임인년 억새 호랑이 전시 및 시민참여 이벤트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연락처 300-5542)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이용우 소장은 "제4회 억새풀 자연미술 전시는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호랑이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전시된 억새 호랑이와 희망 글씨로 2022년을 힘차게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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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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