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 유휴지 도시텃밭 조성 저이용 도시공간 추진
텃밭 수확물(감자) 소외계층 무상나눔 이웃사랑 실천
양재천 천천투어 참가자, 주민, 학생 150여명 참여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도심 속 하천변에서 자란 여름 햇감자 맛은 어떨까.
서울시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3일 오후 2시부터 여의천 사랑의 도시텃밭(신원동 480-3번지 일대)에서 감자캐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5월 1일부터 시작해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양재천 천천투어의 번외편 2탄'으로, 양재천 천천투어 참여자 및 주민 150여명이 참여해 흙 속에 알알이 영근 감자를 직접 캐 봄으로써 작물의 생육과정을 이해하고 거두는 기쁨을 통해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갖는다.
이곳 '여의천 사랑의 도시텃밭'은 그동안 방치된 하천변 유휴지(480㎡)였으나 서초구에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도심 속 농사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 봄에 감자를 심고 가꾼 결실의 장(場)이다.
현장에서 체험행사에 앞서 감자의 특성과 수확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고, 미리 쪄 놓은 감자 시식하기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날 수확한 감자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전량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의천 사랑의 도시텃밭'에서 감자캐기 행사를 시작으로 10월말 무.배추 등 김장 채소 수확체험 행사가 예정, 앞으로도 양재천 천천투어 참여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자연과 교감하고 지역하천 환경보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싱그러운 도시텃밭에서 도시생활에 익숙한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감자를 수확해 봄으로써 자연과 좀 더 친숙해지고 나눔의 소중함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