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생태자원 '황칠나무' 세계화 시급, 정직한 식품 자신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와 천연자원연구원 통해 재배 확산
황칠(黃漆)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순수한 토종 식물이다.
황칠 나무 보급에 앞장 서온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 이근식 이사장을 만났다.
이근식 이사장은 "우리나라 토종 식물자원인 '황칠(黃漆)나무'를 자원화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물론 지자체, 공공기관과 함께한 다양한 약리작용을 하는 식품가공 등을 포함, 수십여종을 생산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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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 이근식 이사장 은 황칠 나무는 단순한 나무로 치부하지 않는다. 우리 몸에 가장 우수한 성분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우리 자연을 보호하고 재배확대에 주력하는 토종자원의 보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11일 오후, 서남해황칠협동조합 서울사무소에서 환경기자회 소속 기자 간담회에서 이근식 이사장은 "식품분야에서 30여년 동안 종사해오면서 우리나라 식품의 안정성 확보가 가장 절실한 문제로 생각하게 됐다."면서 "우리 몸에 유익하고 안전한 식품을 찾던 중 자연생태에서 자생하는 토종 식물자원 중 '황칠 나무'를 접하고, 이를 적극 보급하는데 힘써왔다."고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황칠이 어떤 점에서 우수한 지를 묻자. "세계 3대 파낙스를 일컬을 때 인삼(Panax Ginseng), 오갈피(Acantho panax), 황칠 나무(Dentropanax)로 구분된다."면서 "황칠 나무는 학명인 덴드로파낙스 모비페라(Dendropanax morbiferus H.Lev.)에서 알 수 있듯이 정혈작용이 산삼보다 몇 십 배 뛰어나고 항암효과, 간세포 보호, 항당뇨, 노화방지(항산화), 성장촉진 및 골다공증 예방 등에서 큰 효능을 지녔다."고 말했다.
황칠 나무는 두릅나무과(科)에 속하는 난대성 상록교목(常綠喬木)으로 효능과 관련, 황칠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은은한 '안식향(安息香)'을 꼽았다.
이근식 이사장은 "조선시대 황칠 나무의 수액과 수지를 분리해 수액은 금칠로 이용하고 수지는 '안식향'으로 이용했다."며 "황칠 나무 안식향은 30여 종의 이상의 천연신경 안정제로 구성돼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항우울 효과가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황칠이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이 역시 마구잡이 벌목 때문이다. 희귀성때문에 국내에서 씨가 마를 정도로 찾기 힘들게 위기였다. 그러다가 10여 년 전부터 전라남도의 약리작용의 효능이 우수한 자원화 발굴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기사회생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황칠 나무가 복원됐고 다시 뿌리를 내기게 됐다.
실제로 전남도는 산림자원연구소와 천연자원연구원을 통해 여수, 순천, 벌교, 해남, 장흥 지형은 한반도 서남해안 해안지역과 완도 보길도, 신안 흑산도, 추자도 등 섬 일대 황칠 나무 자생지를 파악, 보호하는 노력을 전개해오고 있다.
황칠 시식 특징은 철저하게 배수가 잘돼야 하는데 서남해안이 최적으로 서식조건으로 그만이다. 마사토가 많으면서 해풍과 해무 영향과 더불어 기온이 온화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황칠 나무는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간 잘 자라지 못한 특성때문에 남쪽을 벗어나면 식재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름도 지형적인 특성때문에 서남해안 황칠협동조합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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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 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특히 나무 표피를 그으면 황금빛을 수액이 나오는데이 약리작용은 우수한 효능이 지나고 있 다고 협동조합측은 밝혔다. |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의 기능성 분석과 가공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음력 6월께 황칠 나무 줄기에 칼로 금을 그어 채취하는 수액인 '황칠'은 크게 두 종류로 많이 쓰인데 천연도료로 널리 쓰이는데, 또 약리작용과 함께 안식향 성분을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옻나무에서 추출한 진을 그릇이나 가구 등에 바르는 '옻칠'과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 황칠은 금빛을 띠면서도 투명해 바탕의 나뭇결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황금빛을 내는 황칠을 칠하면 황금으로 도금한 것 같다 해서 '금칠(金漆)'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이사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황칠(黃漆)'을 궁복산에 가득한 황칠 나무와 채취량이 적은 황칠의 소중함을 후세에 전한 기록도 남겼다."고 말했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황칠의 중요함을 알리고 황칠문학을 통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보자는 취지로 '세계황칠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사장의 경력도 이채롭다. 그는 한 때 특공무술 등 운동을 통해 영화배우 꿈을 꾸기도 했고, 17살 정도의 나이에 고향 마을에서 '3단 돌려차기'를 잘하기로 소문나기도 했다는 그는 "외국에서 들여온 블루베리에 이어 아로니아 재배가 전국적인 '붐'이 일더니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블루베리 경작지를 줄이기 위해 보조금까지 지원하는 현실"이라며 "우리 몸에 맞는 '완전한 토종'을 경쟁력있고 우리만의 자원화가 가능하는데 굳이 외래종을 자주 들여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총성없는 식물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다. 황칠 나무는 우선적인 토종자원화가 가능한 작물"이라며 "황칠의 우수성은 이미 한방은 물론 양의학에서의 임상학 검증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체계적으로 사람에게 이로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식품 등을 개발하고 더불어 의약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 의학, 제약계로 손을 잡고 널리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장보고' 브랜드로 액상 등 여러 제품으로 가공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10년간 의악계를 중심으로 이뤄진 연구성과에 대해 조합측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황칠 나무를 잘게 썰어서 농축액 등으로 축출해 다양한 식품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
황칠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세포 보호, 노화억제, 암세포 증식억제, 면역력 증진, 신경안정, 항균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 나무 등 토종 나무들이 하나둘씩 서식지를 잃어가는 난개발,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자연과 인간은 한 몸으로 토종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가 절실하다. 그래서 황칠 나무는 우리에게 더 없는 보물과 같은 존재라며 꾸준하게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었다.
한편, 2016년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황칠포럼 및 황칠문학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고소득 특용작물로서 황칠 나무 재배 확대와 헬스 케어 연관산업으로 이어가 국민건강의 밑거름으로 황칠 전문 산업으로 육성하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