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해체작업 필수 아이템 세슘 흡착제 특허 붐

한영익 / 2017-07-11 23:18:26
특허청 세슘 등 오염물질의 흡착제 관련 특허출원 증가
전체 출원 건수 21% 원자력연구원, 16% 경북대, 안동대
세슘 반감기 30년, 불임 전신마비 골수암 등 질병 유발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탈핵으로 가기 위한 바로미터의 기준이 되는 해체작업이 매우 중요해진 가운데, 최근 특허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다.

▲흡착대상 방사성 물질별 특허동향

국내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영구 폐쇄가 되면서 완전한 방사성 오염물질 제거 해체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경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 해체작업 시스템과 작업장비에 대한 관심이 부각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방사성 오염 물질 제거가 가능한 흡착제에 대한 56%까지 출원이 꾸준히 늘었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중 세슘의 경우, 반감기가 길어서 수산물 등 섭취로 인해 체내에 일단 들어오면 빼낼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에 이르고, 사람의 장기와 근육에 쉽게 축적돼 불임증, 전신마비, 골수암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허청은 2016년 한 해 관련 기술의 출원 건수는 2010년 대비 15배에 늘었고 올 4월 기준으로 총 61건(2010년 ∼ 2017년 4월)이 출원됐다고 11일 밝혔다.

 
출원된 특허는 대부분 국내 기업, 기관의 것으로, 해외 기업, 기관의 출원 건수는 전체 출원 건수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출원 건수의 21%가 한국원자력연구원, 16%가 경북대 및 안동대의 출원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원전가 위치한 울진과 월성 등의 지역이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개발 역시 활발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허출원 현황 

그 밖에도 혼합된 방사성 원소를 흡착하는 기술이 26%, 요오드에 대한 흡착 기술이 8%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우라늄, 루테늄, 텅스텐 및 몰리브덴을 흡착하는 기술도 출원됐다.

 
과거에는 천연 무기 물질을 흡착제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 등 세슘 흡착제를 구성하는 재료에 대한 연구가 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 기존에 연구된 흡착용 물질의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슘과 같이 반감기가 긴 방사성 원소는 미량이라도 인체에 흡수되면 오랜 기간 체내에 잔존해 유해한 영향을 끼치므로 극소량이라도 완벽하게 흡착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허청 반용병 정밀화학심사과장은 "정부는 2011년 이후 원자력안전법 개정 등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며 "특허청 역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피해의 예방을 위해 매진하는 발명자들을 위해 관련 특허 동향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세슘-137(영어: Caesium-137, Cs-137)은 핵분열시 발생하는 주요 방사성 동위 원소(放射性 同位元素) 중 하나. 반감기는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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