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국감3] 명품 판치던 짝퉁 업계'MZ 열풍'

이은주 기자

jazz0814@hanmail.net | 2023-09-26 10:24:24

적발 1위 IAB STUDIO, 마이멜로디·발렌시아가 순
명품 판치던 위조상품 업계, 1~8월 IAB 스튜디오 1위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쿠로미 악세사리 대거 적발
나이키, 언더아머, 타미힐피거, 몽블랑 6년 806만건
정일영 의원 "위조상품 품목 확대, 소비자 피해 우려"

[환경데일리 이은주 기자]명품 짝통 제품도 시대에 흐름에 변화가 오고 있다. 그만큼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과거 나이키, 샤넬, 구찌 등도 옛날이 됐고, 심지어 스타벅스 아이템 제품도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주로 명품과 스포츠웨어가 주를 이루던 짝퉁(위조상품)업계에도 'MZ 바람'이 불고 있다.

국회 산업자원중소기업위 소속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특허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이 적발된 위조상품 브랜드는 래퍼 빈지노 등이 설립한 'IAB STUDIO'로 총 9386점이 적발됐다. 뒤이어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의 마이멜로디가 2위(6076점), 4위 시나모롤(5000점), 쿠로미(4673점)가 상위 5위 안에 동시에 들었다. 3위는 발렌시아가 (5489점)였다.

2022년 브랜드별 위조상품은 나이키(8만 3000여점), 몽블랑(4만8000여점), 스타벅스(3만 7000여점), 타미힐피거(3만 3000여점)가 상위를 차지했다. 올해 적발 품목에서 아이앱스튜디오, 산리오 등 'MZ 세대'의 선호 품목 적발건수가 가장 높다. 명품, 스포츠웨어 품목이 상위권을 이루던 그간의 결과와는 전혀 다른 형태라는 점에 눈에 띈다.

특허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7만여 점 ▲2022년 37만 6000여점 ▲2021년 7만 8000여 점 ▲2020년 72만여 점 ▲2019년 626만여 점 ▲2018년 54만여 점이 압수됐다.

품목별로 최근 6년간 ▲기타류(692만7491점)가 가장 많았고 ▲의류(70만9842점) ▲화장품류(24만710점) ▲장신구류(7만9193점) ▲가방류(5만1457점) ▲신발류(4만940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약 700만여 점에 달하는 기타류에는 2019년 '포렌코즈'의 마스크팩, 파우치, 부자재 등 608만여 점, 정품가액 165억 5천여만원에 달하는 위조상품이 적발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정일영 의원은 "명품가방 등 고가 상품 위주로 제작됐던 위조상품이 최근 접근이 쉬운 부자재·키링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더욱 광범위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팝업스토어 한정판매 등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나 캐릭터 굿즈 리셀시장도 커지고 있어 특허청의 더 강화된 단속과 근절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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