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멘트공장은 '소각장'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6-01-30 11:29:29

쓰레기 시멘트 생산량 한일 · 쌍용 톱중 톱
생산 843만 톤감소, 폐기물사용 비율 증가
9개 공장, 폐기물 혼합비율 공개 자료 근거
쌍용 폐기물 사용 175만 톤, 전체 28.2%
쌍용시멘트 3 분의1 "폐기물로 채워져"
수도권 쓰레기 반입 주민 건강 불안 가중
범대위 성명, 수도권 '쓰레기받이' 거부
국내 시멘트 대표적인 쌍용C&E 시멘트 운반열차

시멘트 속에 유해중금속 성분은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5년 2분기부터 의무 공개된 시멘트의 폐기물 혼합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일시멘트 단양공장과 쌍용C&E 동해공장의 폐기물 사용량이 26%를 넘어 가장 많았다. 시멘트 한 포대에 4분의 1이 넘는 폐기물이 혼합돼 있는 것이다.

폐기물의 절대적인 사용량은 쌍용C&E 동해공장이 135만 톤으로 전체 사용량의 21.7%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다.

쌍용 영월공장까지 포함할 경우 175만 톤으로 전체 폐기물 사용량의 3분의1 가량인 28.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일시멘트(단양)(95만톤)와 성신양회(단양)(91만톤)가 뒤를 이었다.

3분기 시멘트 생산량이 823만 톤으로 가장 적었음에도 폐기물 사용량은 210만 톤으로 가장 많은 것을 보면, 시멘트 생산보다는 폐기물 소각 처분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이후, 수도권 쓰레기의 시멘트공장 반입까지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시멘트환경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공동대표 박남화·김선홍·홍순명)는 30일 자료를 통해 시멘트공장이 사실상 소각시설로 전락한 상황에서 최근 수도권 쓰레기의 시멘트공장 반입 움직임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폐기물 반입기준 및 환경기준 강화, 시멘트 제품의 안전성 확보에 시급히 나서야 할 때"라고, 특히 "주택에 사용되는 시멘트의 폐기물 혼합비율 정보 제한으로 국민 불안과 우려감이 커지는 만큼, '주택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로 국민 알권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년 1월 15일 공개된 ′25년 4분기 폐기물 혼합비율은 한일현대시멘트를 합병(′25.11.1)한 한일시멘트 단양·영월공장이 25%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절대적인 폐기물사용량은 여전히 쌍용 C&E 동해공장이 40만 톤을 넘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25년 4분기 시멘트의 폐기물 혼합비율은 평균 21.51%로 3분기 평균이었던 25.5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멘트 제품 한 포대에 4분의1 가량이 폐기물로 채워지고 있다.

폐기물 혼합비율 의무 공개가 이루어진 ′25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폐기물 혼합비율 평균은 22.57%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멘트공장이 폐기물 혼합비율 20%를 넘길 정도로 폐기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25년 3분기는 시멘트 생산량이 가장 적었음에도 한일 단양공장과 쌍용 동해공장의 폐기물 혼합비율이 30%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즉, 시멘트공장의 폐기물 사용은 단순히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연·원료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소각시설로 전환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30일 범대위와 시멘트벨트 주민대책협의회 주민들이 제천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시멘트공장들이 폐기물 사용을 위해 반입받은 대체원료 및 대체연료 반입 현황을 보면, 쌍용 동해공장(54.26%)과 아세아 제천공장(52.18%)은 폐기물의 연료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폐기물 소각행위가 재활용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대체원료 반입비율은 한일 삼곡공장(85.22%), 한일 영월공장(82.47%), 쌍용 영월공장(77.53%)순이다. 하지만 소성로에서 같이 태워지고, 남은 재가 시멘트 제품으로 들어가는 공정의 특성상 대체원료와 대체연료의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다.

문제는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할 때 질소산화물을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고,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는 6가크롬 등 중금속 성분이 다량 포함될 수밖에 없다.

쓰레기를 태운 재로 시멘트를 공급해온 한일현대시멘트

즉, 폐기물 반입기준 및 환경기준 강화, 시멘트 제품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자료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일부 추정치를 적용해 ′24년과 ′25년의 시멘트 생산량과 폐기물 사용량을 비교해본 결과, 시멘트 생산량이 줄어도 폐기물 혼합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시멘트생산량은 3575만 톤으로 ′24년 4418만 톤에 비해 843만 톤(19.1%) 줄었다.

하지만 폐기물 사용량은 888만 톤에서 831만톤으로 56만 톤(6.4%) 감소에 불과했다.

실제 시멘트내 폐기물 혼합비율은 오히려 3.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종량제봉투가 중간재활용업체에 들어가서 파쇄된 후 산업폐기물로 둔갑해 시멘트공장에서 처리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시멘트공장의 환경기준이 허술한 상황에서 수도권 종량제봉투가 시멘트 공장에서 처리되면 60만 시멘트벨트 주민들은 환경피해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범대위는 "시멘트공장은 수도권 종량제봉투 처리 전용시설이 아니다."며 "수도권 쓰레기의 시멘트공장 처리는 지방 차별적 정책으로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멘트공장의 무분별한 폐기물 사용을 억제하고, 환경과 국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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