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105만 시민 환경문제 불편한 동거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8-06-26 11:25:59

최성 시장, 민선6기 마지막 간부회의 열어
최 시장 "뜨거운 8년 달려온 공직자들에 감사"
격무 담당자 대한 격려와 덕담의 시간도 가져
풀어야 할 환경문제 민선 7기 이재준 시장 부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전국 10대 대도시인 105만 고양시의 환경정책이 민선6기에서 해소되지 못한 채 민선 7기로 넘어가게 됐다.

민선6기 고양시정을 이끌어 온 최성 시장이 26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마지막 간부회의를 통해 그동안 동고동락한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간부회의는 최성 시장 주재로 고양시 1급 실장과 국장 등 간부공무원과 고양시설공단,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산하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간부회의는 민선6기 고양시정을 되짚어보고 시정발전의 방향을 점검하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성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주민자치, 복지, 교육, 문화예술, 일자리, 주거,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살기 좋은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다."며 "쉽지 않은 시간동안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달려온 고양시 공직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인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 고양시가 놓여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조성을 통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반도 평화정착과 살기 좋은 고양시,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간부공무원들의 총평과 함께 시정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일선현장에서 발로 뛰며 일하는 격무부서와 실무 담당자들에 대한 격려와 덕담의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 한 간부공무원은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기대치가 높아져가는 만큼 공직자들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행정을 처리해야한다."며 "청소, 주거, 환경, 복지 등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며 피로와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감을 다하는 공직자들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성 시장 임기 8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도 민선 7기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넘겨지면서 크게 시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 공무원 뇌물까지 얼룩한 대곡 정수장 농약이 비산될 수 있다는 환경영향평가의 부실로 무리한 골프장 증설허가, 덕양구 LH고양사업본부에서 무리하게 부지 용도변경으로 초대형 물류센터인 고양로지스틱스파크 허가 문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시티 쓰레기소각장 피해, 지축 삼송지구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문제, 스타필드, 이케아 등 교통문제 등이 숙제로 남겨져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조정 의장은 "최 시장이 벌린 일, 고양시민들이 연속적으로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면서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데, 새로운 시장이 오면 이를 어떻게 풀지 지켜보며 강력한 범시민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고양시의원은 "도시의 인구 팽창으로 과거의 소각장이 애물단지로 둔갑하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기름을 붓는 꼴 등, 105만 고양시민들에게 안전한 도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가 퇴색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당 소속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 고양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가능성 있는 지지를 받은 박수택 후보는 "고양시의 환경정책은 좀 더 치밀하게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으로 필요해졌다."라며 "개발과 앞서 경제성장 논리로만 치우친 결과,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재앙이 곳곳에서 도출될 수 있음을 바로 잡아야 진정한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고양시 푸른건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성 시장은 2010년 당선돼 민선 5기, 6기 시장을 역임했고 6월말 임기를 마친다. 28일 이임식으로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갔다. 

최성 시장의 한 측근에 말에 따르면, 최성 시장은 당분간 휴식을 통해서 고양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할 것으로 언급해 다음 2020년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 도전장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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