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 등 나뭇잎에서 공기속 중금속 측정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1-07-21 13:44:46

솔잎 이용 납 중금속 대기 오염도 측정 표준화 기반 마련
측정기기 가져갈 수 없는 지역도 대기오염도 측정 가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자동차 도로, 공장주변 등 주변에 나물이나 솔잎, 야생꽃잎 등 민간 약재로 쓰기 위해서는 납 등 대기 오염도를 알아야 한다.
 

A지역의 솔잎의 납 농도는 0.36~3.21 mg/kg 범위로 나타났고 공단지역인 B지역에서 0.70~3.21 mg/kg 범위로 나타나 오염지역과의 차이를 보여줬다.


크로뮴의 경우 A지역은 0.19~1.43 mg/kg 범위로 나타났고 B지역에서 0.37~1.43 mg/kg 범위로 나타나 주거지와 공단지역의 오염도 차이를 보여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솔잎을 이용해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표준화 연구 기반을 최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납(Pb) 등의 중금속 대기오염물질이 나뭇잎이 호흡하는 과정에서 흡수되고 쌓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특히 2년 이상을 나무에 붙어 있고 계절과 상관없이 채취할 수 있는 침엽 중에서 대표적인 솔잎(소나무 잎)을 활용했다. 솔잎을 이용한 측정 방법은 대기오염도를 알고 싶은 지점 주변의 솔잎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 오염도를 분석한다.
 

​먼저 일정 높이 이상(약 3m)의 1년생 솔잎을 골고루 채취한 뒤에 초저온 상태에서 분쇄해 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균질화 및 전처리 작업 등을 거친다. 이후 유도결합플라즈마원자발광분광기(ICPAES), 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MS) 등의 분석기기를 이용해 납을 비롯해 카드뮴(Cd), 크로뮴(Cr),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등의 오염물질을 측정한다.

​연구진은 이번 솔잎 측정 방법이 별도의 측정기기를 가져갈 수 없거나 대기오염측정소가 없어 그간 측정이 어려웠던 지역도 대기오염도의 측정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솔잎 등 생물종을 이용한 환경지표 개발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 솔잎을 이용한 대기오염도 측정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생물지표를 활용한 대기오염도 측정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솔잎 시료뿐만 아니라 환경시료은행에 기반한 다양한 생물 환경지표를 개발하고 대기, 수질, 토양 등의 환경오염물질 측정에 생물지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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