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킨 “에어로테르미아(공기열 히트펌프), 연간 에너지 비용 50% 이상 절감”

고용철 기자

korocamia@naver.com | 2026-03-04 14:15:34

3월 5일 ‘세계 에너지 효율의 날’ 맞아 효율성 강조...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최대 400% 성능 달성
설치비 8,000~15,000유로 수준이나 보조금 및 에너지 절감으로 5~6년 내 투자 회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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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조 전문 기업 다이킨(Daikin)이 오는 3월 5일 ‘세계 에너지 효율의 날’을 앞두고, 에어로테르미아(Aerotermia, 공기열 히트펌프) 시스템이 스페인 가정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혁신할 가장 효과적인 대안임을 천명했다. 다이킨의 분석에 따르면, 이 시스템 도입 시 연간 가계 에너지 지출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공기 활용한 ‘열의 마법’... 효율성 400%에 달해
에어로테르미아는 외부 공기에 존재하는 열에너지를 추출하여 난방, 냉방 및 온수 공급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다이킨은 이 시스템이 소비되는 전기 1kWh당 3~4kWh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300%에서 최대 400%에 달하는 수치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방식과는 궤를 달리한다.

전통적인 난방 시스템과 비교할 때 그 격차는 더욱 극명해진다. 통상적인 경유 보일러의 효율은 약 85%, 일반 가스 보일러는 89%, 최신형 가스 콘덴싱 보일러조차 107% 수준에 머무는 반면, 에어로테르미아는 환경에 존재하는 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흡수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한다. 결과적으로 사용 에너지의 약 75%를 외부 공기라는 ‘무료 자원’에서 얻는 셈이다.

경제적 편익: 월 150유로 가스비가 50유로로 급감
에너지 효율은 단순한 환경 보호의 차원을 넘어 가계 경제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 다이킨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기존에 냉난방비로 월평균 150유로를 지출하던 가정이 에어로테르미아 시스템으로 교체할 경우 지출액이 약 50유로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다.

시스템 설치 비용은 주택의 규모와 구조적 특성에 따라 약 8,000유로에서 15,000유로 사이에서 형성된다. 초기 투자 비용이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으나, 공공 보조금 제도를 활용하면 회수 기간은 비약적으로 단축된다.

스페인 정부는 ‘에너지 절감 인증서(CAE)’를 통해 절감된 MWh당 평균 115~140유로의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차세대 EU(Next Generation EU)’ 펀드와 연계된 회복·변화·회복력 계획에 따른 보조금도 지급 중이다. 예를 들어, 10,000유로를 투자해 연간 1,000유로를 절감할 경우 산술적인 회수 기간은 10년이지만, 4,000유로의 보조금을 수령할 경우 투자 회수 기간(ROI)은 6년 이내로 줄어든다.

주택 시장의 필수 요소로 급부상... 예비 구매자 70%가 선호
에어로테르미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다이킨이 발표한 ‘제2차 스페인 냉난방 미래 지표(II Barómetro del Futuro de la Climatización)’에 따르면, 향후 5년 이내에 주택 구매를 계획 중인 스페인 국민 10명 중 7명이 에어로테르미아 설치 여부를 주택 선택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장기적인 주거 유지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이킨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은 이제 선택이 아닌 경제적 생존의 문제”라며, “공기열 히트펌프 기술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저소비·고성능을 실현하는 미래형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도 가계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이 혁신적인 기술은, 화석 연료 시대의 종말과 함께 스페인 주거 문화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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