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시민과의 약속 중단 없을 것"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4-04-11 15:25:01

앞으로 2년 시민들과 동고동락, 공약 이행 강조
지속가능성지수(GDS-I)평가 세계 14위, 아태 1위
뛰어난 지리적 위치 해외 접근 성장 잠재력 높아
수도권 중첩 규제 산업시설 부족 경제 자립 취약
경기 서북부 거점도시 108만 시민위해 초지일관
"민선8기 고양시 규제 깨고 글로벌 고양시 변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고양특례시는 이동환 시장 취임과 함께 다양한 정책과 시민들과의 교감을 기반으로 2년을 뛰어왔다. 임기 4년 중 2년을 보낸 중간 점검 차원에서 입장을 들어봤다.

취임 2년, 그간 소회를 물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고양시장으로서의 2년이 가장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는 이 시장은 "지난 2년간 취임 당시 약속한 '시민행복시대, 고양성공시대'를 이루기 위해 낡은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며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무려 17년의 도전 끝에 책임지게 된 만큼 고양시장으로서의 1분 1초가 매우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는 이 시장은 "많은 어려움과 부딪히기도 했고 고양시의 성장과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유지필성(有志必成)'이라 믿었다. 오직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글로벌 자족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고양의 '미래를 바꾸는 힘'을 키워냈다."며 "그 결과로 이뤄진 많은 성과들을 돌아볼 때 지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솔직함도 표현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첫 번째를 '자립형 도시'라고 꼽았다. 이 시장은 "고양시의 위대한 잠재력을 깨우고 경제적으로 스스로 자립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민선8기의 첫 번째 과제"라고 했다.


수정법 상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기업생태계 구성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뛰어난 지리적 위치와 인천공항과 해외 접근성이 뛰어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라며 "그럼에도 수도권의 중첩된 규제로 산업시설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도 꼽았다.


■"시 잠재력 실현 자족도시 반열에 올리겠다" 밝혀
이 시장에 빼어 든 카드가 바로 과감한 규제 완화를 기반한 경제자유구역, 첨단산업단지 지정 등이 베드 타운 도시에서 글로벌 경제자족도시다.


"올해 고양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은 그 첫 번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일산테크노밸리 등 첨단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국내외 큰 기업들로 불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선행돼야 할 규제 혁파와 관련 여러 가지 노력을 지적했다. 3기 신도시 자족용지는 투자 촉진을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이다. 물론 법무부에서 신설 준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도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2월, 고양시가 교육부의 교육발전 특구 시범지역 선정도 하나의 가시적 성과다. 이어서 바이오특화단지 공모,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지정 신청 등도 힘을 모으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민선8기 고양시는 규제를 깨고 기회 찾아 성장하는 고양시로 변화할 것"이라며 "활기 넘치는 글로벌 자족도시가 고양시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위상을 높이겠다."고 의지도 비췄다.

기후위기 시대 정주인구가 많아지면 폐기물 등 환경문제도 늘었다. 제2소각장 자원회수시설 건립 관련 방향성과 부지선정을 물었다. 현재 고양시가 운영 중인 백석동 소각장은 내구여한이 2030년까지다.

이 시장은 "26년 부터 시민들이 내다 버리는 생활쓰레기는 갈 때가 없어진다. 즉 수도권매립지 내 직매립 금지되면 우리 시민들은 불편이 한두가지 아닌 여렷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서 제2 자웒회수시설 건립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은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후 소각재만 매립을 해야 처리가 가능하도록 밝혔다.

이 시장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인 '고양자원그린에너지파크'조성 사업은 지난해 입지선정 계획 결정 공고로 총 13개 지역에서 입지공모 신청을 받았다."고 진행상황을 밝혔다.

■'그린에너지파크조성' 내년 3월 최종 후보지 선정

입지선정을 위한 법정위원회는 환경전문가 6명을, 13개 후보지의 법정동 주민대표위원 6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역할은 공청회 및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전략 환경영향평가 용역 시행 등을 의결하며 입지선정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 5월 초까지 13개 후보지를 3개소로 압축하고 내년 3월,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물론 후보지를 놓고 갈등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시민을 위한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은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선정을 최우선으로 둬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단순 소각시설이 아닌 세계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코오롱과 협력해 최첨단 소각시설과 편익시설과 시민들이 선호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복합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 이후 고양시 행정방향에 대해 입장도 언급했다. "첫 번째, 시장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특례시민의 요구와 이익이다."라며 "정치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그동안 그래왔듯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집중하는데 한 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서 강조했지만 고양시가 스스로 지역경제의 동력 발굴인데 청년 중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자족이 가능한 도시건설로 성장이 목표"라고 거듭 밝히면서 "물론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폭넓은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의 파트너십이 중요해서 이번 총선이 고양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자리에서 입법부 국회와 원만한 관계는 시정방향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포석때문이다.

■삼성E&A, 포스코, 코오롱과 협력 최첨단 복합 시설

이동환 시장은 "새로운 정치적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으로 고양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빼놓을 수 없는 지역사회 빅이슈다. 현재 진행 상황을 관련해선 민선8기 취임부터 고양시 하면 경제자유구역이 떠오를 정도로 최종 지정을 위해 전력투구했다.

이 시장은 "고양경제자유구역은 각종 규제와 주택 위주의 개발로 베드타운에 오명을 써온 만큼 반대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고양시는 지리적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정주환경, 풍부한 사회기반, 배후수요로 국내외 투자기업들이 선호하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다.

이 시장은 "경기도와 고양시의 강점을 담은 최상의 개발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이달 4월에 추가 지정을 신청하면 연말쯤에 최종 지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지, 세일즈 행정가로 이동환 시장은 동시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과 입지수요와 기업유치 확보를 위해 그동안 기업, 연구소, 교육기관 등을 국내외를 직접 찾아다녔다.

결과는 좋았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를 글로벌 1호 기업으로 유치했다. 최근 첫 해외 공공기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열해보면 의료바이오, 미디어‧콘텐츠, IT반도체 분야의 기업체‧기관과 투자의향서 총 61건을 체결했다. 투자금액만 6조 3000억 원, 투자면적은 약 112만 여 평에 달한다.

이 시장은 "고양경제자유구역은 자족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고양시의 현실 속에서 각종 규제를 뚫고 산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돌파구로 최종 지정은 고양시에게 매우 절실하다."며 "남은 기간 모든 역량을 집결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꼭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취임 2년 동안 순탄한 부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양특례시의회와 갈등이다. 시장 리더십이나 의회 보이콧에 해법은 없는지를 직접 물었다.

그는 "해법이 왜 없겠는가. 집행부와 시의회가 특례시민의 행복과 시의 미래를 가장 우선시하면 될 문제다."라면서 "그동안 시의회는 2023년 준예산 사태, 24년 예산 대거 삭감에 이어 올 3월 제282회 시의회도 파행을 거듭하면서 아무 소득없이 자동 산회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고양페이 사업 중단은 장기화되고, 당초 예정돼 있는 대한민국 대표 화훼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도 주요 내빈 의전, 주차장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시장은 "시의 주요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시청,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산하기관까지 업무추진비가 일괄 삭감돼 대외협력, 대민소통도 발이 묶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시민들을 위해 신속히 진행돼야할 정책들이 지연되면서 그 피해를 108만 고양시민들이 고스란히 입고 있다."고 속내도 꺼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비롯해, 바이오특화단지, 일산테크노밸리,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과학고 지정 등 처리해야할 현안이 많은 중요한 시점인데 의회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눈앞의 이해관계를 떠나 고양시의 발전을 함께 견인해나가는 상생과 협치가 중요한 때"라며 "고양시의 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대승적인 협력을 통해 반드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을 위한 길로 함께 가도록 시의회에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할 의지도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일자리, 교통, 교육 등 중요한 것들을 강조하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사람'이다고 꼽았다.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바로 고양시민이 행복한 고양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시장 취임 후 시민만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한 것도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고양시장으로서 고양시의 성장을 위해 흔들리지 말아야할 방향성이 바로 시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시장의 직무책임도 다시 언급했다.


이 시장은 "기존의 관행과는 다른 시민 중심의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시 발전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게으름 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을 내보이며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신도시 재정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 그 외 크고 작은 시민체감 정책들 모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라고 칭했다.

■의회 갈등, "시민 행복과 시미래 우선시하면 될 문제"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시의회에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양시에게 민선8기의 지난 시간은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는 시간이었다는 이동환 시장은 "수십 년간 잠들어 있던 잠재력을 깨우고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한 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일, 고양시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로 영국 BBC는 띄웠다.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세계 14위, 아‧태 지역에서 무려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비유럽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고양시가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시장은 "숱한 어려움에도 고양시가 이렇게 성장해 갈 수 있는 것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준 고양시민 모두의 덕분이다."며 "고양시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돼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은 임기도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고양시의 잠재력을 힘 있게 실현해 나가고 자족도시 반열에 올리도록 초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들과 약속한 민선8기 공약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1기 신도시 중 가장 매력적인 고양을 아름답게 꽃을 피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시의회에는 고양시민의 행복과 고양시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협치의 장을 만들고 함께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을 잊지 않았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