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준없는 미세플라스틱, 먹거리 차단 가동
윤경환
yun_2044@naver.com | 2018-10-01 16:11:07
천일염 바다서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 유입돼
자연드림 자체 관리기준 마련, 먹거리 안심강화
잔류농약검사 횟수보다 10배 더 검사 식품 공급
[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미세플라스틱,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자연드림이 관리하겠다.
미세플라스틱이 생활 속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미치는 인체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현재까지는 없으며, 국가 차원의 관리 규정 및 표준화된 검사방법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에 자연드림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먼저 검사를 실시했다. 조합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미세플라스틱 검사시설 및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한다.
아이쿱생협 자연드림은 최근 검사결과를 알려왔다. 미세플라스틱 검사는 물질을 구성하는 무기질, 단백질 등의 성분을 분해한 뒤 여과, 건조 후 남은 플라스틱을 확인하는 까다로운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검사는 국내에서 몇몇 연구기관에서만 가능하며, 특히 수산물 등을 현재 조사할 수 있는 공인검사기관은 없다. 그래서 먹는 물, 소금, 치약 등 검사 가능한 분야에 대한 검사를 우선 실시했다.
2018년 4월~6월 미세플라스틱 검사 결과를 보면, 지리산수는 제조과정에서 0.2마이크로필터까지 정수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이 작업을 거친 동일한 물이 각각 2L, 500ml에 나눠 담겨 포장된다. 현재 2차례 검사에서 500ml 제품에서만 미량 검출된 것으로 보아, 환경부 조사결과(2017년 11월/수돗물 중 미세플라스틱 함유실태 조사)와 같이 정수자체보다는 다량의 병마개 개봉과정 등 외부요인에 의해 플라스틱 입자가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리산수 생산과정 점검 및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에서 수분만 증발시켜 만든 소금으로, 바다에서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돼 미량 검출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불검출 된 '생꽃소금'의 제조방식을 토대로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는 방안을 생산지에서 점검 중이다. 원료 및 제조과정에 대해 점검하고 면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드림측은 이 결과들은 추후 조합원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쿱은 검사설비를 갖추고 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자연드림은 '조합원 안심'을 우선 가치로 생각해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장기적인 관리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반기 미세플라스틱 전용 검사설비를 도입하고, 검사 범위를 모든 식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적 기준이 없는 상태이기에 자연드림 자체 관리기준을 만들고, 잔류농약검사 횟수보다 10배 더 많은 검사를 통해 보다 '안전, 안심'할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하도록 하겠다.
식품안전 그 이상을 넘어,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에서도 불안과 걱정 없도록 자연드림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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