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보급의 수소충전소 또 다른 문제 드러나

최인배

news@ecoday.kr | 2018-10-18 16:44:56

수소 운송 40톤 튜브트레일러, 도로 통행불가
20톤 이상 중량제한 걸려 115개 도로 해당
운송 위해 용기재료 금속재서 복합재로 변경
산업부, 대기오염, 운송비, 부품국산화 펴야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최대 310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디젤차 영구 퇴출을 목적으로 수소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교통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의지와 직결됐다.


그러나 수소충전소에 공급할 수소 운반용 튜브 트레일러 무게가 40톤에 달해 정작 공급이 불가능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유는 서울시내 중량제한도로 115개 전 구간에서 진입할 수 있는 무게중량은 20톤까지다. 통행이 가능하도록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차량 탱크 재질을 금속재에서 복합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


박정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국내 수소 운반용 용기는 1999년에 제정된 용기기준에 따라 충전압력 35㎫, 내부용적 150L 이하로만 복합재료용기로 만들 수 있게 돼 있다.


수소저장 탱크의 단점은 높은 압력의 수소 충전이 불가능하고, 운송 용량이 작아 운송비용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용기를 금속재로 제작할 수 밖에 없다.현재 무게로는 도로파손이 불가피하고 1회 운송량이 약 200kg로 수소버스 8대밖에 충전할 수 없다.


선진국 경우 수소용기 재료를 복합재료로 사용 수소의 수송능력이 우리보다 2배 이상 높다. 일본은 최대 충전압력이 우리나라 보다 높은 45㎫이며, 내부용적은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큰 360L이며, 유럽은 충전압력 45㎫에, 내부용적이 3000L에 달한다.

 

박정 의원은 이런 문제 해법으로 부품 국산화를 꼽았다.


그는 "수소자동차 분야의 부품 국산화율은 99%에 이르지만 연료전지 기술과 보관·운반 기술 등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제수소에너지 산업포럼에 따르면 수소차 부품 국산화율은 2017년 95%, 2018년 99%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나, 충전소 부품은 40% 가량만 국산화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소 고압의 수소를 저장하기 위한 용기는 현재 외국에서 수입되는 강재용기만 사용되고 있다.
충전소 고압수소 용기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16개 충전소에 일본(JSW) 및 미국(피바텍) 제품 73개 용기가 설치돼 있다.


고압용기는 충전소에 3~5본이 필요한데 가격이 1본당 1.5억 이상의 고가(高價) 외산 장비라 충전소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박정 의원은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소 튜브 트레일러를 복합재료로 바꾸면 금속재보다 내용적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 1회 운송량을 현재 금속재의 200kg보다 2.5배 많은 500kg까지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반차량(튜브트레일러 트랙터) 연비도 50%(2→3km/L)나 향상시켜 대기오염과 운송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운송장비, 충전소 부품 등의 국산화에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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