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산업별 대응, 연관 시장 빠른 변화 감지

최인배 / 2017-05-29 10:17:09
IRS글로벌, 보고서 발간, 노후 석탄화력 셧다운 실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별 시장, 기술 분석과 대응전략
공기청정기 판매 고공행진, 반도체 등 첨단 설비 초비상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미세먼지 산업에 어떤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지 그리고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IRS글로벌이 미세먼지에 대한 산업 분야별 대응 전략과 연관 시장의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산업 분야별 대응 전략과 연관 시장의 향후 전망' 보고서(Market-Report)는 최근 미세먼지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환경 문제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서두에서 밝혔다.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석면, 벤젠과 같은 1군 발암물질(Group 1)로 지정된 상태다.

 

심각성이 예상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

특히 미세먼지가 국민의 일상이나 산업전반에 걸쳐 중요한 생활지표가 됐다. 하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의 발생원 및 성분 분석 등의 정확한 규명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거나, 아예 분석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환경시민단체의 중론이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이중 외부 오염물질로 인해 제품 생산에 치명적인 오류를 줄 최첨단 반도체, 무결점 디스플레이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자동화 설비와 도장 공정에 영향을 받는 자동차 분야, 운항에 직접적인 지장을 받는 항공기 분야 등 다양한 산업활동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뒤늦게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공식 업무지시 3호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첫 번째는 우선 배출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당진 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발전소는 6월 한 달간 멈추고 2018년부터는 3월∼6월 4개월간 가동이 중단된다. 또한 전국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가동한 지 30년이 넘는 노후 발전소 10기를 현 정부의 임기 내에 모두 폐쇄하기로 하고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대책기구’'를 설치해 2017년 겨울부터 시행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미 정부는 2016년 6월에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었다. 대책의 일환으로 관계부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통하여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세부 이행 계획으로는 산업계와 시민사회의 질서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소 기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비롯해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 검토,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디젤버스 완전 퇴출 및 노선버스 CNG 전환 등의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노후경유차 수도권 운행제한, 미세먼지 발생원 원인규명 연구는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 개선 및 기술개발을 위해 PM2.5 측정망을 현재 152개소에서 2020년 293개소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LG PuriCare™ 360˚ 공기청정기

이처럼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정부가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지만 미세먼지 관련 제품 소비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업계도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혜택을 받은 쪽은 많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제품들이 이제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공기청정기는 가습 및 제습 기능까지 첨부돼 고급화·대형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연간 판매대수가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치도 거뜬하다. 

LG전자 공기청정기 관계자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공기청정기의 소비가 늘고 있다. 지난해 비해 30% 이상 판매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부담이 있더라도 신뢰할 만한 고성능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하나로 의류건조기를 주목했다. 2017년 시장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미 생활 필수품이 되버린 마스크도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가 단시일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에 당분간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반마스크는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가 없다. 따라서 마스크 업계는 좀더 촘촘하면서 마스크 착용에 불편함이 없고 외부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차세대 마스크 개발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나쁨' 기상예보가 나오면, 그날은 배달주문이 많다는 것도 생활변화다.

배달의 대표격인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해 배달 주문건수를 비교했을때 미세먼지 '나쁨'으로 나오면, 치킨, 피자, 족발, 돈까스, 짜장면 배달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IRS글로벌 이번 보고서 발간과 관련, 미세먼지와 관련 시장 및 산업에 관심이 있는 기관·업체의 실무담당자들에게 연구개발, 사업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돕고, 국내외 미세먼지(PM2.5) 환경 기준과 오염 현황에 대해 면밀히 정리·분석했다.

특히 대기환경, 센서 시장과 미세먼지 연관 시장(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진공청소기, 마스크)의 국내외 시장 동향과 전망, 주요국별 미세먼지 정책 추진 동향과 국내외 주요 업체별 개발동향 및 사업전략 외에도 분야별 미세먼지 해외 저감 사례 분석과 국내 대응 동향까지 철저히 분석 미세먼지 관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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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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