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업재해
대상(주), 다방면 소비자중심경영 실천
지금까지 소비자는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주체였다면, 지금은 제품 불매를 통해 특정 기업에 항의 의사(Boycott)를 전달하고, 반대로 특정 기업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응원(Buycott)을 보내는 적극적 주체가 확고해졌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25년도 다양한 기업활동을 살펴보며 소비자가 불매를 통해 항의 의사(Boycott)를 전달할 기업과,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응원(Buycott)해야 할 기업을 각 1개 사씩 선정했다.

■ 올해의 Boycott 기업 'SPC그룹'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SPC그룹을 올해의 Boycott 기업으로 선정한 주된 이유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업재해로 불명예를 안겼다.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와 특별 대책을 요구할 정도로 SPC그룹의 주요 자회사 3곳(SPL, SPC삼립, 샤니)에서 3년간 7건의 산업재해로 3건이 근로자 사망사고다.
원인은 모두 안전수칙을 마련하지 않거나 정확히 준수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로 매번 공공연히 지적받아왔다. SPC그룹은 안전수칙 준수에 소홀해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22년 10월 15일에 SPL 평택공장에서 직원의 앞치마가 소스 혼합기에 빨려 들어가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기계는 덮개를 열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작업환경 개선과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사고로부터 8일 뒤인 10월 23일에 샤니 성남공장에서 직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부터 1년이 채 되지 않은 2023년 7월 손가락 끼임 사고가 다시 발생했고, 한 달 뒤인 8월에는 직원이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잦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SPC그룹 차원에서 그룹사 전체 공장의 안전수칙을 재점검하고 현장에 안전관리자를 배치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2025년 5월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직원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끼임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번 선정 배경에 크게 주목한 점은 소비자들은 윤리적으로 소비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기업은 이를 외면하고 안전제일주의에 대한 구호만 존재했을 뿐, 현장은 안전불감증에 묻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자의 생명을 경시하는 기업에 대한 전국 불매운동도 실제로 진행됐다. SPC그룹을 소비자가 Boycott 큰 이유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묵살해 왔다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할 당시에만 안전에 투자하겠다고 말할 뿐, 비슷한 사고가 지속된다는 건 SPC그룹이 노동자뿐 아니라 소비자를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올해의 Buycott 기업 대상(주)
대상(주)는 공정위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도입 초기인 2010년에 최초 획득, 이후 2024년까지 8회 연속으로 CCM 인증을 획득했다. 2020년에 공정위원장으로부터 CCM 우수기업 표창을 수상했다. 대상(주)이 소비자중심경영을 위한 전사적 계획을 수립하고 직원에게 교육을 실시하며,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는 등 기업의 체질이 소비자 중심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대상(주)은 다방면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33개 제품을 나트륨 저감화, 19개 제품을 당류저감화, 7개 제품을 탄소저감화했다. 또한 가치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대체 단백질, 대체 유제품, 배양육 등 대체식품 기술을 개발하고, 동물복지 및 비건 인증을 받은 상품을 출시했다.
대상(주)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녹색경영 활동도 진행했다. 공장에 고효율 공기압축기를 도입하고 펌프 효율을 개선하는 등 온실가스를 감축에 노력했다.
선물세트에 펄프 트레이를 적용하고 제품 용기 및 비닐류의 중량을 감량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했다.
또한 김치 배추박 건조 설비를 구축해 폐기물을 저감하고, 용수 재이용 시스템을 도입해 용수 사용량을 줄였다. 공장과 연구소에서 태양광 발전, 지열 히트펌프를 통한 전력을 사용하고, 소각 폐열을 통한 스팀 사용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사용했다.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식품사고 예방을 위해 대상(주)은 협력사의 품질 관리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품질점검 체크리스트의 항목별 점검 지침을 배포하고, 주요 품질 위반사항을 협력사 스스로 집중 관리 독려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 함께 월 1회 온라인 품질교육 및 연 1회 품질 워크샵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CCM 인증을 희망하는 협력사에게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 부담금을 지원한다. 그 결과 CCM 인증을 획득한 협력사가 2013년 2개사에서 2025년 9개사로 확대, 협력사의 VOC(고객의 소리)가 평균 20% 감소했다.
대상(주)은 재난·재해 지역에 구호식품 전달, 자선 바자회 개최, 취약가정에 식료품 지원, 28년간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해 식품 나눔 횔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주)은 한국ESG기준원의 2024년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받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중심경영을 펼친 대상(주)를 올해의 Buycott 기업으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데일리 = 윤경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