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김삼화 의원, 355기 전기차 충전기 찾기 힘들다?

정유선 / 2017-10-15 10:57:27
대구, 제주, 수원, 민간기업 등 구축 355기 정보 미 제공
한전 등 기관서 설치 충전기 238기 충전인프라시스템 누락
고장수리업무 담당 자동차환경협회 업무감사 필요성 지적
▲2017년 1012일 현재 대구 전기차 충전소 운영현황

[환경데일리 정유선 기자/ 한영익 기자]환경부가 환경공단에 위탁 구축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 포털서비스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타 기관이 설치한 일부 충전기에 대한 정보 누락 및 부정확한 정보 등이 제공됨에 따라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커다란 혼선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삼화 의원실(국민의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10월 9일 현재 환경공단이 구축한 충전인프라시스템(전기차 충전소 포털)의 전국 전기차 운영현황을 점검한 바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경우 전체 충전소 173기 중 59기(34.1%)만이 사용가능한 충전기로 표시돼 있었다.


그런데 실제 대구 전기차 충전소 포털사이트 운영현황을 확인한 결과, 전체 충전기 147기이며, 2기만 점검 중이었고, 사용가능한 충전기는 145기에 달했다. 환경공단에 등록된 대구 지역 충전기 총 대수도 26기나 차이가 났고, 충전기 100여기가 위치정보만 제공되고 있을 뿐 실시간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1012일 현재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운영현황은 자체 구축한 충전기 160기와 현대‧기아차가 구축한 195기

는 위치정보만 제공하고  있다.  

환경공단(K-eco)은 12일 대구환경공단이 충전기 100기에 대해 전산시스템 구축중이어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 뒤 전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현황을 나타내는 화면에 기타(정보미제공)란을 추가 표시하는 조치를 취했다.


공단은 2016년 감사원 지적에 따라 올 1월부터 한전 및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모든 충전기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시켜 일반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충전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과 달리 실제는 238기의 충전기가 누락돼 있었고, 일부 지자체(대구, 제주, 수원시 등)가 자체 구축한 충전기 160기와 현대기아차가 구축한 195기는 위치정보만 제공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충전기 상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던 충전기는 모두 '사용불가'로 표시돼 있었다.  

김삼화 의원은 이와 관련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충전서비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약 24억원을 투자해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큰 혼선을 주고 있다."면서 "환경부는 충전기인프라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환경공단과 고장수리업무를 담당하는 자동차환경협회에 대해 업무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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