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대기질 최악 자동차 도로 주변 드러나

한영익 / 2018-12-14 11:39:41
녹색연합 NO2 조사결과 최악 서울 광진 아차산사거리
도로 미세먼지 사각지대, 320여곳 이산화질소 모니터링
서울 평균 97ppb 정부 측정망 결과 66ppb 훨씬 높아
하천, 도시숲 지역과 도시숲 없는 곳 공기 차이 재확인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녹색연합은 11월 6일에서 7일까지 서울 61개 지점을 비롯한 전국 321개 지점에서 시민들과 함께 미세먼지 중에서도 이산화질소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매우나쁨 안내

지역은 자동차 도로 주변이 압도적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전, 광주, 인천, 부산, 원주, 광양만등 320여곳에서 동시에 시민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 이산화질소 농도가 97ppb로 가장 나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중에서도 광진구 아차산 사거리가 138ppb로 가장 높았다.


서울 다음으로 인천이 총 38개 지점에서 74ppb. 대전 87개 지점 58ppb, 광주 개 지점 52ppb, 부산 43ppb, 울산 32ppb 등 으로 확인됐다.


조사가 진행된 11월 6일 정부 측정 결과 보다 시민모니터링 결과가 대체로 높게 확인됐는데, 이는 시민모니터링이 정부 조사와 다르게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측정되고 생활공간과 이동이 용이한 지역에서 조사돼 자동차 이동량 등의 특징이 더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대전대 환경모니터링 연구실(담당 김선태 교수)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Passive Sampler)를 이용했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 321명의 참가자를 모집 조사를 진행, 각 도시별 조사 참여자들이 주거지 인근의 조사지점을 선정하도록 했다.


이같은 차이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 우선 각 지역별 이산화질소 최고농도 지점과 최저농도 지점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심 도로변의 농도가 높게 나오고 숲이나 하천, 도시 외곽지역에서 농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조사 지점 중 이산화질소 농도 상위지점과 하위지점 15곳을 확인한 결과 15지점 모두 수도권내로 확인됐다.

이는 이산화질소가 자동차등 석탄, 석유등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자동차가 많은 수도권의 도심지역에서 농도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해 최저순위 농도로 확인된 지역들은 대부분 도시숲, 교외지역, 하천 주변으로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도심지역에 비해 훨씬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 모니터링을 진행한 녹색연합측은 "이와 같은 이산화질소의 농도차이는 자동차에 기인한다."며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에서 자동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고민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산화질소농도가 우리나라 일평균 관리기준인 60ppb를 넘는 곳은 조사지점 321개 중 총 128개 지점으로 절반가량의 조사 지점에서 국내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민모니터링을 통해서도 확인됐듯 도심지역 미세먼지 관리는 가장 우선적으로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차량이동이 많은 대로와 도심주변이 하천, 도시숲, 도시외곽 지역보다 높은 것을 확인, 도심지역의 대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동차 수요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번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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