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천식 아동 건강권 보장 목소리
소아천식 아동과 보호자, 보건교사 등 증언
기후위기로 천식 아동 범부처 통합 대응 촉구
숨 쉴 권리마저 위협받는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환경재단은 9일 의원회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소속 김태선 의원과 '숨 쉬기 힘든 아이들: 기후위기 시대의 천식 아동 건강권 보장 국회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주제는 폭염과 대기오염, 생태계 변화 등 기후위기로 인한 복합 환경 요인으로 날로 증가하는 소아천식 주 영향을 살펴보고, 아동의 '숨 쉴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준비됐다.
소아천식은 기도 염증으로 기침과 호흡곤란을 동반하며,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 10)를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과 기후변화로 증폭된 환경적인 유발인자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 '기후위기발(發) 아동 건강권 침해'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환경재단 김영진 책임은 지난 9년간 축적된 소아천식 지원사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아동 천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김 책임은 "기후변화는 단순한 대기오염을 넘어 극한 기온, 알레르기 꽃가루 및 곰팡이 증식 등 복합 요인이 천식 아동의 증상을 심화시키고, 건강한 아동의 폐 기능 발달 저해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동기 폐 건강이 전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소아천식 지원과 기후 대응을 미래 세대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는 '기후위기와 아동 건강권 실태 조사 및 제언'을 발표했다.
기후위기가 아동 건강과 기후 불평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만큼 병원 비용과 건강보험 급여 기준 등 치료 접근성을 낮추기 정책 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
천식이 있는 조채훈 학생은 토론장에 나와 어려움을 전했다.
조 학생은 "누군가에게 평범한 하루가 공기와 날씨에 따라 위협받는 하루가 된다."며 숨이 가빠져 깊은 숨을 쉬기 어렵거나 밤새 기침으로 잠을 설치는 등 학습권에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을 호소했다.
■기후-보건 정책 연계 시급
토론은 고려대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장 유영 교수가 좌장으로,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 김영열 과장, 아주대 의과대학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 보건교사회 김선아 회장, 천식 아동 보호자 김지혜 씨 등이 참여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영열 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했던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수가 2021년 이후 다시 반등하고, 특히 5~9세 소아 환자가 2배 이상 급증했다."며 대응 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실내 미세먼지 등 환경요인은 소아천식 악화의 핵심 원인이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대응할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공 정보 제공과 교육 접근성 확대 등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후위기와 아동 건강, 환경성 질환 방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한 보건교사회 김선아 회장은 "학교는 아이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천식 아동의 건강권 보호는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보조인력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재정적 근거를 학교보건법에 명시하고, 지역 간 격차 없는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 아동 건강권 보호 ▲범부처 협력 기반 통합 대응체계 구축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기후·환경 정책과 아동 건강·보건 정책 간 연계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범부처 통합 대응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남인순·김태선 의원실은 "현재 우리나라의 정책은 기후위기와 아동 건강, 특히 환경성 질환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국회 차원의 입법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