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꽃지해안공원
'마음 회복' 주제, 자연서 찾는 건강한 미래
슬로건 '꽃처럼 피어나는 치유의 시간'
관광객 182만 명, 40개국, 120개사 참여
AIPH 공인 획득 고품격 박람회 위상 높여
단순 축제 아닌 치유 문화 정착 지역상품
상설 치유정원 원예체험, 자연 교육 가동
충남과 태안은 두 차례의 국제꽃박람회를 통해 국제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 2009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태안이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로 큰 상처를 겪은 이후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회복의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준 상징을 보여줬다.
현대 사회에서 자연은 더 이상 감상의 대상을 넘어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태안에서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2026 Taean International Horticultural & Healing Expo)'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 행사다.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를 찾을 관광객은 182만 명(내국 172, 외국 10)으로, 박람회에 참여하는 국가는 40개국, 화훼 및 원예 치유 등 관련 120개사가 집결한다.
2002년과 2009년 안면도 꽃박람회의 성공 DNA를 이어받아, 원예와 치유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인 오진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박람회의 비전과 준비 현황을 들어보았다.
Q.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어떤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단순한 전시나 축제를 넘어 우리 사회에 필요한 '회복'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빠른 변화와 경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의 피로를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이 지닌 치유의 힘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태안은 바다와 숲,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에서 드문 지역으로 원예와 치유를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강조하고 싶은 가치는 화려한 볼거리는 기본으로 식물과 자연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복하는 경험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연결하고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갖는 것이 이 박람회의 출발점이자 목표다.
Q. 이번 박람회를 총괄하며 중요하게 삼고 있는 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관람객의 실제 경험'을 최대한 끌어올려주는 역할이다. 박람회의 규모나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공간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마음으로 돌아가는가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모든 기획과 운영의 기준을 관람객의 동선과 경험에 뒀다.
국제행사로서의 품격과 안정성이다. 세계 최초 '원예치유' 주제로 한 만큼 콘텐츠의 완성도와 운영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지역과 동떨어진 이벤트가 아닌 태안 군민과 만들어가는 공동의 행사의 균형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Q. 준비 과정에서 큰 도전 과제와 대응하고 있는지?
역시 세계최초 '원예치유' 주제로 국제박람회를 이해시키고 구현하는 방법이다. 원예치유의 개념은 대중에게 익숙치 않지만 전시와 프로그램을 쉽고 바로 풀어낼지가 핵심 과제다. 조직위는 산학연, 현장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치유의 개념을 확실하게 체험 콘텐츠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동시에 국제행사 승인과 AIPH 공인을 확보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낯선 길 일수록 원칙과 단계가 중요해 속도보단 방향을 우선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겠다.
Q. 준비 과정 중 가장 긴장됐던 순간은?
가장 긴장됐던 순간은 국제행사 승인과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공인을 준비하던 시기였다. 박람회의 성격과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이어서 부담이 켰다.
단순히 행사를 열 수 있는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박람회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여서 준비 과정 하나하나를 점검했고 모든 구성원이 하나돼 같은 목표를 향해 준비하고 있다.
Q. 태안과 충남 지역에 가져오길 바라는 큰 변화 또는 바램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충남과 태안이 남녀노소 누구나 전세계인 모두가 '치유의 공간'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단기적인 방문객 증가를 넘어 태안이라는 지역을 떠올리며 자연 속에서 쉬고 회복하는 모습이 연상됐으면 한다.
태안이 가진 바다와 숲, 정원이라는 자원을 갖춰서 박람회가 하나의 치유 브랜드로 자리 잡고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광과 산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Q. 장기적으로 남기고 싶은 유산은 무엇인가요?
박람회가 남기고 싶은 가장 큰 유산은 '치유가 일상이 되는 문화'다. 박람회는 한 달이지만 그 경험과 인식은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행사 이후에도 상설 치유정원과 원예체험,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등은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 사실상 태안은 지속적인 치유 거점으로 기능하길 바란다. 또한 원예치유와 치유농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확장되는 것도 중요한 유산이다.
Q. 박람회를 통해 대한한국이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는?
이번 박람회는 자연의 힘에 기술을 더하고 그 중심에 사람을 두는 치유 모델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시도다. 효율과 성과를 우선해 온 사회 속에서 스스로를 회복하고 균형을 되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보자는 메세지를 담았다.
식물과 자연을 매개로 한 원예치유는 특정 나라의 문화가 아니라 전 세계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믿는다. 태안에서의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이 치유와 웰니스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행사가 끝난 뒤, 어떤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가?
행사가 끝난 뒤 '볼거리가 많았다'는 평가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일상에서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성공적인 박람회라고 생각한다. 관람객이 박람회를 계기로 자연 속에서 머무는 의미를 다시 인식하고 식물과 함께하는 작은 실천이 일상으로 이어간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성과다.
국제사회로부터 압도적으로 원예치유 중심 콘텐츠 구성에 찬사를 받아서 원예치유 국제박람회 대표 모델로서 평가받고 싶다. 박람회 이후에도 치유정원과 체험 프로그램이 활용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박람회의 성공을 증명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특별한 치유를 요구하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는 자리다. 혼자 와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와도 좋다.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머물다 가시면 된다. 태안에서의 누군가에게는 작은 쉼표가 되고 일상으로 나아갈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조직위원회는 그 순간도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안전하고 건강한 박람회를 만들도록 하겠다.
Q.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거창한 것을 요구하지 않다. 자연 속에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선물 드리고 싶다. 혼자여도 좋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여도 좋다. 각자의 속도대로 머물다 가시고. 태안에서의 시간이 일상을 살아갈 작은 쉼표와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