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지속가능 생태관광 모델 눈길
섬섬온당(섬, 섬으로 온 당신)모델 개발
자연과 함께 '웨딩·휴양섬' 테마 인기
전남, 경남, 인천 섬지역 특성화 주목
대한민국 섬 정책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섬진흥원이 국내 지자체 중 우수한 시책을 담아 공개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 첫 결혼식 추진도 눈길을 끈다. 경남도는 9월 19일 거제 지심도에서 다자녀 부부 등 3쌍을 위한 첫 결혼식을 마련했다. 올해 테마섬 조성사업으로 지심도를 '자연과 함께 웨딩·휴양섬'으로 꾸몄으며, 동백숲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리마인드 웨딩, 촬영, 요트 투어 등 세가지 테마 진행했다.
9월(복지 테마)에는 다자녀 가정 3쌍, 10월(동행 테마) 다문화 가정 3쌍, 11월(희망 테마) 황혼 부부 3쌍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행사 취지에 대해,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특별한 기념을 원하는 부부들에게기회를 제공하며 올해부터 5대 테마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 지심도는 웨딩·휴양섬 , 통영 추도는 영화의 섬, 통영 두미도는 건강 장수의 섬, 통영 사량도는 트레킹의 섬, 남해 조·호도는 생태 체험섬으로 고유명사처럼 이름이 붙었다.
경남도는 2025년 섬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사업도 진행중이다. 섬 지역 생활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한 택배 추가운임비 지원으로 1인당 연간 40만원이다.
기간은 2025년 2월 부터 예산 소진까지 진행한다. 대상지역은 도내 3개 연안시군(통영시, 사천시, 남해군)의 49개 섬이다. 지원내용은 증빙자료 제출시 건당 3000원, 추가 배송비 내역증빙시 실제 지불액 전액이다. 신청방법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증빙자료 첨부 지원금 신청서 작성하면 된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백령도, 점박이물범과 생태관광 명소로 다시 선정했다.
옹진군은 백령도 하늬해변(점박이물범 서식지)과 진촌마을이 환경부 국가생태관광지역 운영평가에서 우수 성적으로 재지정됐다. 국가생태관광지역은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구하는 제도로 3년마다 운영된다.
기간동안 성과와 주민참여, 자원관리 등을 평가해왔다. 최서북권에 위치한 백령도는 점박이물범 최대 서식지로 독특한 지질·경관을 갖추고 철새 도래지 등 생태자원이 풍부 해 주민 주도의 생태교육·탐방 프로그램, 기반 확충이 성과를 인정받아왔다.
현재 추진 중인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2026년 준공 예정)는 해설·교육, 전시·체험,특산물 홍보 등 기능을 갖춰 생태관광 기반을 강화할 예정으로 옹진군은 재지정을 계기로
주민 참여형 콘텐츠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모델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전라남도 여수시는 '섬섬온당' 섬 주민과 함께 만드는 따뜻한 동행이 시선을 끈다.
주요목표는 섬지역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해소 + 사람과 사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형성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복지 지원체계 구축하기 위한 시책이다.
섬 지역 주민, 특히 어르신 등 정서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계층 대상으로 공공서비스 디자인을 적용한 '섬섬온당(섬, 섬으로 온 당신)'모델을 개발. 기존의 공급자 중심인 단발성 복지(목욕·진료 서비스 등)에서 벗어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허브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자원봉사자·귀어 희망자가 지속적 교류할 수 있는 관계 중심 복지체계 마련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간 '섬섬온당'사업은 섬 주민들의 정서적 고립 해소, 주민 간 교류 확대, 자원봉사 기반 정착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람이 그립다'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단절된 섬에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복지 그 자체가 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룰모델로 타 지자체에도 벤치마킹하기 좋은 정책이다.
섬섬온당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확대 운영될 예정으로 전국 섬 지역과 낙후 지역까지 확산 가능한 보편적 복지 디자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2025년 공공서비스디자인 우수사례(행안부장관상, 우수상)로 뽑히기도 했다.
앞서 일본의 대표 '고양이 섬, 다시로지마(田代島, Tashirojima)'는 일본의 고양이 섬들은 대부분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사람이 줄어든 곳에서,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늘어나며 형성된 사례가 많았다. 역발상으로 고양이가 관광 자원이 되면서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주민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는 지역 활성화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시로지마 섬 외에 아오시마, 아이노시마 등 고양이 섬이라 불리고 있다. 국내 경우 고양이 섬인 전남 고흥군 소재한 '쑥섬'이 있다.
한국섬진흥원은 앞으로 환경부, 행안부, 국토부, 해수부 등과 함께 섬에 대한 다양한 천혜자원을 지키고 사람이 사는 섬을 중심으로 도시청년들이 거주하고 아름다운 섬을 활용한 경제적 생산가치도 마련하도록 다방면으로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정현 호남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