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질병 아·태 전문가 한 자리에

김영민 기자 / 2023-10-09 12:11:25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14개국 정책원탁회의
국가 간 연대와 공동 대응 선언문 채택 발표
5대 질병, 통합건강관리(원헬스) 정책 추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5대 야생동물질병은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야생포유류 결핵(Mycobacterium bovis), 야생포유류 브루셀라병(Brucella abortus),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야생동물 광견병(Rabies virus)으로 분류돼있다. 현재 야생지역은 물론 동물원 내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신동인)은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야생동물 매개 질병의 포괄적인 감시·관리 체계 구축 논의를 위해 10~11일 양일간 소노캄제주(서귀포시 소재)에서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정책원탁회의(Policy Round Table)'를 개최한다.

이번 정책원탁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캅보디아, 태국, 일본,  등 아 14개의 국가 연구기관이 참석한다. 국제기구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아시아야생동물보전의학협회(ASCM)이 참석한다.

첫날은 각국의 야생동물 질병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튼날에는 야생동물 질병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국가 간 연대와 공동 대응을 위해 정책원탁회의 운영방안 및 선언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11일 오전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관한 선언문'을 도출한다. 선언문 내용은 ▲포괄적 감시체계 및 조기경보체계 구축 ▲과학적 진단 및 분석 추진 ▲정보 공유하기 ▲교육 및 훈련 ▲이해관계자 존중 ▲국제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야생동물 질병 관리 추진 등 7가지 정책 방향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야생동물 질병의 체계적 관리를 강조하고, 환경·농림·축산분야의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대한 의지 등도 담겼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세계적으로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의 근본적해결을위해미국및 베트남과의양자회담도 추진한다.

미국과는 야생동물질병 분야 선도국 간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야외 임상시험의 구체적인 공동 연구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이번 정책원탁회의는 사람-가축-야생동물의 질병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세계적 흐름인 통합건강관리(원헬스) 정책 추진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태지역 국가 및 국제기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련 행사를 개최하여 우리나라가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핵심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헬스(One Health)는 종간 전파를 고려한 효과적 질병 관리를 위해 사람-동물-환경간 통합적인 질병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질병의 국내 유입‧전파로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기후변화, 서식지감소로 사람-동물간 거리 좁혀짐을 진단하고 있다. 특히 국경연결로 야생동물 질병 발생 및 사람‧가축으로 전파가능성 더욱 높아진 연구분석도 내놨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30년동안 발견된 사람의 새로운 질병중 75% 이상이 야생동물로 통해서 전염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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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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