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통해 서초구 이전 추진

이수진 / 2018-11-27 10:12:14
박성중 의원 "중앙감염병병원 주민에게 새로운 개념 시설"
중앙감염병센터를 중앙감염병 병원으로 기능 및 시설 확대
서울시, 2009년 서울추모공원 입주 결정당시 이전 약속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정부는 해당지역에 대한 서울시의 약속 불이행부터 확인하라." 

오늘(27일) 오후 3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국회의원 박성중 의원실과 서초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및 중앙감염병병원 서초구 이전 주민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의 개최 배경은 현재 을지로 6가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2022년 연말을 목표로 국립의료원의 현대화 사업을 통해 서초로 이전하며, 기존 국립중앙의료원의 하나의 센터였던 중앙감염병센터를 중앙감염병병원으로 확대 이전하는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성중 의원


박성중 의원이 이날 주민들에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추모공원을 비롯 내곡동에 입주한 한국콜마연구소, 서울기동대 이전 등 정부와 서울시가 주민 기피시설들을 내곡동 등 서초구 관내로 밀어넣기에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한국콜마의 경우는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SH의 자족기능시설용지 매각업무 처리 부적정"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는 상황이며, 특수학교인 나래학교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이 인근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서울시에 나래학교 입주에 따른 주민 인센티브 제공(입주 지역 인근 종상향)을 요청했음에도 시는 불통 행정으로 아무런 지원 혜택 없이 서초주민의 희생만 강조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더욱이 지금 서초구가 당면한 국립중앙의료원과 이에 따른 중앙감염병병원 이전은 2009년 서울시가 추모공원 이전을 진행하면서 서초구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함께 인근 6개 마을에 대한 종상향(1종전용→1종일반주거)을 약속했다. 


이후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이런 계획을 백지화 하고 서울시가 약속한 사항들을 일절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입주 예정지인 추모공원 인근 일대 주민들은 서울시와 정부가 주민들과의 약속은 이행하지 않은 채,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중앙감염병병원을 입주시키려 한다고 서울시와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성중 의원은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중앙감염병병원도 함께 이전한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으나, 주민들은 이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있는 상황으로 주민들에게 중앙감염병병원은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 받아 들여 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이번 공청회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주민들의 우려와 요청사항이 실질적으로 무엇인지 이 사안의 역사성과 주민 수용성을 함께 정부와 서울시가 들여다 봐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수진

이수진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