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적정 주체, 농협?

윤경환 선임 기자 / 2025-11-24 14:07:15
국민 38.8%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 
㈜리얼미터 전국 남녀 1012명 대상
인수 기대효과, 물가안정, 지역경제 순
청산 시 실직, 거래처 도산 등 우려

홈플러스 인수 어디로 갈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월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향방에 대해 물었다.

뜻 밖에 답변은 대기업 대형 할인마트보다는 농협중앙회 계열사에서 인수하는 게 좋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지난해부터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매각과 관련해 국민 여론을 높았다.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인수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국민 38.8%는 '유통・금융・물류망을 동시에 보유한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형마트 중심 오프라인 유통기업’(23.8%), '이커머스 중심 플랫폼 기업'(13.8%), ‘편의점 사업 중심 유통기업'(8.5%) 순으로 나타났고, 테무, 알리익스프레스로 대표되는 '중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유통기업'은 3.4%에 불과했다. (기타/잘 모름 11.5%)

정치권에서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론과 관련,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 '국내 농축산물 유통 확대를 통한 물가 안정과 식량안보 강화'가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도심 유통망의 안정적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18.3%), '온라인 배송 역량 강화 및 물류망 확대'(13.8%), '해외 농축산물 시장 개방 압력에 대응 위한 국내 경쟁력 강화'(13.3%)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농협 내부는 홈플러스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느끼며 회의적 입장이다. 동시에 일반 국민의 경우 긍정적 검토 의견(지역조합·농가 성장과 국내 유통망 보호 38.1% + 규모의 경제 구축/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에 도움 13.8%)이 51.9%로 과반을 넘겼다.

반면, '재무 부담이 우려된다' 의견은 33.5%), 홈플러스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AI 기업, 부동산 개발회사 등 유통산업과 관계없는 기업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에 '유통 역량 부재로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41.7%로 나왔다.

또 '새로운 산업 융합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21.3%)은 절반가량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의 향후 전망은 '법원의 명령 청산될 것 같다'는 전망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로운 기업에 인수'(28.0%), '대규모 구조조정 거쳐 중소 오프라인 유통기업으로' (24.3%) 순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파장을 고려 '고용·상권 보호 위한 공공경제적 개입'(25.9%)과 '세제 혜택·규제 완화 등 산업정책적 지원'(22.4%)도 겨론됐다.

특히 유통시장의 파장을 고려 정부 개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각 지연 이유로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경쟁력 저하와 온라인 시장 급성장'이 52.6%로 주된 이유로 꼽혔다. 

홈플러스가 청산이나 폐점 경우, 우려 사항으로 '대규모 실직 사태'에 염려(38.9%)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입점 점주 및 거래처/협력업체의 도산'(27.8%), '지역 상권 붕괴 및 소비 위축'(11.3%), '생활필수품 장보기 등 주민 불편 가중'(11.3%) 순으로 불안도 섞여나왔다. 대형마트 도산이 지역경제 영향에 대해, 지역 일자리 감소 고용 충격'(37.1%)을 걱정했다.

일부에서는 해외 대형온라인망을 갖춘 유통사가 홈플러스를 차지하는 것에 경계를 할 필요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11월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3.9%로 최종 1012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10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 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환경데일리 = 윤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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