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필, 파견직원 상대 갑질, 사적지시도 서슴치 않아
맹성규 의원 "특별감사 등 현황 점검 개선책 마련해야"
맹의원이 받아본 자료에 의하면,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직장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익명신고시스템을 통해 내부 고발된 구체적 사례로는 ▲근무기록 조작 ▲파견직원 상대 갑질 ▲수당 부정수령 등이다.
실제로 본인은 출근하지 않고, 파견직원을 출근하게 해 자신의 근무시간을 조작하소 시간외 근무수당과 휴일수당을 9개월간 총 114만9680원 수령 부당수령으로 회수됐다.
논문대필, 파견직원 상대 갑질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2017 연차보고서 발췌 |
2015년, 2016년, 2017년 각각 다른 석사급 파견업체 직원을 통해 개인논문을 대필시키고, 2017년 임신 중이었던 파견업체 직원에게 출산 후 직접고용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익명 신고된 사례도 있었다. 개발원은 확인 결과 파견업체 직원을 공동저자로 등록하긴 했으나, 개발원에서 지급하는 연구경비는 소속직원에게만 지급됐다.
'미투'사회적 바람이 부는 가운데 최근 성희롱, 성차별도 보건복지인력개발원도 예외는 아니였다.
젊은 여직원들에게 커피심부름은 기본으로, 술친구 등을 요구하거나 불쾌감을 유발하고, 성희롱으로 신고됐으나, 개발원에서 확인과정에 성희롱 피해자에게 추가 자료를 요구해 제출하지 않자 종결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적지시, 파견직원 상대 갑질도 발생했다.
파견, 계약직원들을 주말 토요일, 일요일 불러내 자동차 세차를 시키거나, 자동차 고장 수리를 맡기는 등의 행위로 신고됐고, 개발원은 파견직원에게 근거자료를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어 종결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무관리 위반도 적발됐다.
2017년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여러 부서에서 주말 근무하는 부서 직원이 많았으나, 일부 부서만 휴가신청 없이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신고돼 개발원에서 확인한 결과 사실로 확인 해당 부서장에게 주의조치를 내리는 솜방망이로 끝낸 것으로 조사됐다.
맹성규 의원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원장이 지난 5월 윤리위반으로 이사회를 통해 해임되고, 본부장 1인도 징계조치를 받는 등 기관 임직원 전반의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산하기관의 안이한 경영에 수수방관하는 직무유기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허탈했다.
맹 의원은 "이번 다양한 범죄행태와 같은 수준이 많은 개발원에 대해 면밀하게 특별감사 등의 조치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