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끝나지 않았다"

김영민 기자 / 2023-02-14 13:21:45
핵발전소폐쇄서명운동본부 15일 서울역서 기자회견
발전소 폐쇄 촉구 서명운동, 노후발전소 연장 중단
후쿠시마 사고 13년, 일 정부 올 상반기 오염수 방류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후쿠시마 사고 12주년(3월11일)이 지났다. 

12년 전의 사고는 지금까지도 진행형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려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파괴 훼손된 핵연료봉 등 원전 내부 시설에서 빗물과 뒤섞이면서 오염수는 보관 용량을 초과해 늦어도 올 상반기부터는 처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부 결론으로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채 우리나라 등 주변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실상 오염수 방류를 방임하며, 적극 항의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정부의 핵발전 확대 정책에 따라 10만 년 이상 보관해야 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늘어가고, 포화시점은 빨라졌다. 국회와 한수원은 발전소 인근 주민의 동의 없이 기약 없는 저장 시설 건설을 추진하며, 오히려 더 큰 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겹겹이 중대한 현안이 놓인 가운데 핵발전소폐쇄 서명운동본부는 15일 오전 11시,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정부의 폭주하는 핵발전 확대 정책을 저지하고, 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따른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핵발전소폐쇄 서명운동본부 발족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노후발전소 수명연장 중단 ▲신규핵발전소 건설 재개 백지화 ▲고준위핵폐기물 임시 저장 시도 중단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발전소 피해주민 이주대책 법 개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서명은 15일부터 3월 6일까지 매주 월, 금요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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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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