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산업 활성화 규제 개선 추진
환경부 차관 현장방문 및 환경규제 개선 약속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 2025년 3조 원?
관련 기업, 적의 동참 서슴치 않고 동맹관계
K-eco, 이차전지 법적 지원 세계수준 지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이차전지 업사이클링 종목이 주식시장에서 상종가를 치면서 재활용 산업 미래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차전지 재활용 관련종목 1년 기준으로 2022년 기준 8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두 배 이상 치고 올라와 업사이클링 상한가를 멈출 기세가 안보인다. SNE리서치는 최근 자료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 3조 원은 거뜬하게 돌파를 예고했다. 올 연말 기준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이차전지 시장은 매년 30~40%까지지칠 줄 모른 가파르게 성장을 점쳤다.
윤 정부에서 친기업 정책을 강화한다는 기조에 따라 관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동반성장에 연중 파란불이다.
관련 업계는 상생차원에서 거침없이 손을 잡고 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 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성일하이텍과 손잡고 지분 투자 방식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과 중국 시장의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은 더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한독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원자재와 배터리 셀 제조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독일에서 종합적인 배터리 가치사슬체계를 독일 중앙 정부의 목표로 관련 기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40년까지 유럽에서만 매년 1000 킬로톤 이상의 배터리가 재활용 시장을 놓고 독일은 세계 최초로 전기 자동차의 전략적 원료 재활용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를 갖췄다. 독일은 유럽 지역의 자원 선순환 e-모빌리티(closed-loop e-mobility) 가치 사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우리나라 입장에서 또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재활용 관련 기업들이 환경부의 움직임에 따라 시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폐기물 및 재활용 관련 기업들이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안정된 시장 확대와 관련 규제해소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현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15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기업인 성일하이텍을 찾아 회사 관계자로부터 전반적인 상황을 듣고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 해소방안을 찾도록 요청했다.
차관은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환경규제를 찾아내 개선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국내 자원순환경제의 중심인 재활용업계는 공통된 고충은 재활용 원료가 되는 폐기물(폐배터리, 공정스크랩 등)의 보관 용량 초과에 대한 현실적으로 무리한 조건"이라고 법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폐배터리 경우 하루 처리 용량은 30일분 이하 기준로 묶어서 폐배터리 재활용시장을 위축시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환경부는 지난 4월 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원료 확보 차원에서 보관 기준을 현행 30일에서 3배인 180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성일하이텍은 ISO 45001, ISO 14001를 기반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은 방전, 물리적 해체 등의 전처리 공정과 건식제련, 습식제련 등의 후처리 공정을 통해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전처리 공정은 폐배터리, 공정 스크랩 등을 기계적 분쇄 등을 거쳐 블랙파우더로 제조하는 과정으로 이뤄지고, 후처리 공정 경우 건식제련, 습식제련을 번갈아서 니켈, 황산코발트, 망간, 리튬 등 배터리 제조 원료를 추출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로 노출될 수 있는 중금속 오폐수나 비산 억제를 최소화로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폐기물관리법에 맞추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는 곧바로 의견을 수렴을 통해 국화환노위를 통해 늦어도 이달말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전에 개선기준을 시행해 폐배터리 재활용업계의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3월에 한국에머슨과 성일하이텍은 제3공장 건립 공동협력을 맺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현지 거점 9곳에 수집 및 전처리 공정을 담당하는 리사이클링파크와 전북 군산에 위치한 습식제련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 하이드로센터를 통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 과정에 대한 공정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은 현재 군산에 자리한 제1,2 공장 대비 3배 수준의 규모로 완공 시 총 3개 공장에서 약 4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원료를 공급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니켈·코발트·망간 회수 기술을 갖고 있어 양사 간 협업이 기대된다.
지난 12월 성일하이텍은 SK이노베이션과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있는 수산화리튬 회수하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2025년까지 국내 첫 공장 가동 목표로 손을 잡았다.
K-eco 환경공단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광물자원확보와 국제표준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관련기업의 현장의 목소리를 모니터링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철 차관은 "지금까지 관련 법령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발전 속도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자원순환 재활용 업계에서 고충 해소를 기반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손질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