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상승속 특별손익항목제외 EBITDA 마진 11.2%서 12.9%로
순익 1억9200만유로 전년 대비 16.4% 신장, 켐츄라 인수 순조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2016년 우수한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조직 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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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자커트(Matthias Zachert) 랑세스 회장 |
2016년 랑세스의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동기 8억8500만유로에서 9억9500만유로로 12.4% 상승했다. 모든 사업부문의 판매량 증가와 이에 따른 설비 가동률 상승, 더불어 생산시설과 운영 경쟁력 향상에 따른 비용 절감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견인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상향 조정했던 연간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9억6000만유로에서 10억유로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A 마진도 11.2%에서 12.9%로 증가했고 순익 역시 1억6500만유로에서 1억9200만유로로 16.4% 크게 상승했다. 반면 매출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2015년 79억유로에서 다소 감소한 77억유로를 기록했다.
랑세스는 2016년 여러 건의 중요한 전략적 결정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힘썼다.
지난해 4월 사우디 아람코와의 합성고무 합작사인 아란세오(ARLANXEO)를 출범했으며 8월 말에 미국계 화학회사 케무어스의 세척 및 살균소독제 사업부문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9월은 난연제 및 윤활유 첨가제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인 미국계 특수화학기업 켐츄라(Chemtura) 인수를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두 건의 인수로 랑세스는 고부가가치 특수화학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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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세스의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켐츄라 인수도 예정대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2월 켐츄라 주주들로부터 합병 찬성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미국과 브라질이 이어 3월초에 한국에서 반독점 규제 당국 승인도 획득했다. 랑세스는 남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모든 인수 절차가 계획대로 2017년 중반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 중간체 및 정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고품질 중간체(Advanced Intermediates)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18억3000만유로에서 4.6% 하락한 17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4분기 농화학 분야의 수요 감소로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3억3900만유로에서 3.8% 감소한 3억2600만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도 18.6% 에서 18.7%로 소폭 상승했다.
첨가제, 무기안료, 액체정제기술, 피혁약품, 기능성 보호 제품 등 다양한 고품질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기능성 화학제품(Performance Chemicals) 사업부문의 매출은 21억4000만유로를 기록, 전년 20억9000만유로 대비 2.7% 상승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판매량 증대와 설비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전년 3억2600만유로에서 3억7400만유로로 14.7% 대폭 성장했다. 덕분에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도 전년 15.6%에서 17.5%로 증가했다.
고성능 소재(High Performance Materials)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도 10억9000만유로에서 2.7% 감소한 10억6000만유로를 기록했지만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1억1100만유로에서 43% 증가한 1억5900만유로를 기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량 증가와 설비 가동률이 높아진 영향이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도 2015년 10.2%에서 2016년 15.1%로 크게 늘었다.
사우디 아람코와의 합성고무 합작사인 아란세오(ARLANXEO)의 매출은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28억6000만유로에서 5.2% 감소한 27억1000만유로를 기록하였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도 3억9100만유로에서 4.6% 감소한 3억7300만유로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생산 비용은 감소했지만 판매가 하락폭이 더 큰 데 기인했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전년도 13.7%와 비슷한 수준인 13.8%를 기록했다.
2017년 전망도 순풍이 예상된다.
랑세스는 2016년 호조세에 이어 2017년 새로운 회계연도를 순조롭게 시작하면서 1/4분기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가 3억 유로에서 3억 2000만 유로 사이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2억 6200만 유로 대비 20% 높은 수치이다.
랑세스는 2017년 전체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도 2016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예상 실적에 아직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켐츄라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추가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