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자원순환 이렇게 정했다

한영익 / 2018-09-09 08:00:55
한살림, 자원순환 정책 방향 논의 토론회
7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서 열려
환경부, 전문가, 일본 생협 관계자 발표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자원순환 사회는 어느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소비재에서 녹색실천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자원순환 위한 실천사례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역사가 깊고 65만 세대가 이용하는 한살림은 국내 생협 중 조합원 수가 가장 많다. 한살림은 자원 되살림을 꾸준히 고민했는데 대표적인 아이템이 '병 재사용 운동'이다. 생협 물품이 담겨있던 병을 사용 후 모아서 생협에 돌려주면 출자금 50원을 돌려주는 정책이다.

1990년부터 우유 값 회수운동, 비누 만들어 쓰기 운동과 함께 재활용 휴지와 비누를 만들어 공급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4년 전인 2014년에 안성물류센터에 폐지압축시설을 건립하고 친환경세제를 사용해 세척 장비로 재활용 병을 만들어냈다.


'가급적 자연 그대로 환경이 곧 인간 생명'이라는 생각으로생협의 역할에 최소한 노력을 펴고 있다.

정규호 한살림 정책기획팀장은 "생협들이 유기농업을 바탕으로 함께 사는 생명세상을 만들고 생활양식을 바꾸자고 조합원 뿐만 아니라 모두를 이롭게 하는 녹색실천 생협의 윤리"라고 자원순환은 필연적이라고 했다.


생활 속에 쓰레기는 상상을 뛰어넘어 이를 일주일만 방치한다면 어떻게 될지 끔직할 정도다. 한살림은 자원순환, 재활용 문제 등을 오래전부터 추진해오면서 조합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실천하는데 역점을 뒀다.

▲모든 행사장에는 기본적으로 쓰는 일회용컵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못한 가운데, 자원낭비 재활용촉진법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과 현장에서 직접 적용되는 최소한의 억제 프로그램이 매우 낮게 적용되고 있다. 

이미 극성이 가까울 정도로 한살림 애'愛' 조합원은. "우리 건강을 위해 제품을 이용하는데 포장재 쓰레기를 보며 마음이 불편할 정도"라고 벌크 매장 운영, 플라스틱을 유리병으로의 교체 등 다양한 의견들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2018년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기점으로는 '자원순환 주간의 날'을 정하고 200명 규모의 자원순환 열린 정책토론회도 이렇게 마련됐다.

환경부 산하 재활용유통지원센터의 설립목적도 국내 생협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살림 조합원들은 포장이 과해 환경을 훼손시킨다는 의견에 일치하고, 기존에 물품 포장재 및 디자인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생분해 플라스틱, 재생종이 포장재 등, 화학물질로 만든 비닐, 플라스틱은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의견을 모아진 상태다.


하지만 식품 표시, 품질 유지 등을 위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현행법상 포장없이 판매 유통할 수 없다. 그래서 친환경적인 포장재 개발에 산학연이 함께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포장재 주요 기업들은 대학교과 함께 가장 자연에 가까운 포장재 등에 개발하기 위해 다각화한 자재들이 빠르면 3년내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살림은 자원순환 활동으로 '병 재사용' 운동이다. 초기에 병 회수율이 20% 선에서 2년 전부터 36%까지 끌어올랐다.


또 하나는 한살림 매장내 '비닐 사용 억제 제로화'다. 재활용 시장이 자칫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에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커피숍에 머그잔을 쓰고 수돗물로 새척하는 비용과 그냥 플라스틱 1회용컵을 쓰는 것 어느 쪽이 환경에 유리한지에 고민거리다.

한살림은 이런 문제에 조합원들 생각은 원천적으로 플라스틱 비닐이 없다면 그에 맞춰 녹색생활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자연을 훼손하거나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즉 생산성 고도성장만 촉구하는 시장경제논리에 다변화하게 만들어 유통하는 편리함으로 포장된 소비자의 악습관을 만든 꼴이 지금의 현실을 유도했다.

국내 생협 조합원이 100만 세대다.

7일 오후 서울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살림 자원순환 정책토론회'도 이런 이야기들이 교환됐다. 이날 토론회에 환경부 관계자, 재활용 전문가, 일본 생협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원순환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제들을 발표했다. 한살림은 토론에서 앞으로의 자원순환 정책의 방향과 실천과제들에서 포장재 변화, 지역사회 변화에서 이 세대들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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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재활용에 대한 정부 정책이 없는 게 아니라 그게 시장에서 돈이 되느냐 아니냐로 보는 현실로 이참에 정부 정책을 다듬어 가는데 사회적경제 영역의 연대 필요성도 공감한 자리가 됐다. 


이번 토론회장에는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재활용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이란 제목으로 정부의 자원순환정책을 설명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구소장은 '자원순환 사회를 위한 실천 사례와 제언'이란 제목으로 외국의 자원순환 사례 소개와 함께, 앞으로 자원순환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부연 설명했다.

세토 다이사쿠 일본 팔시스템생협 전임부장은 일본 정부가 도입한 3R 개념과 팔시스템생협의 3R활동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자원순환 정책 방향과 실천 과제' 주제로 윤형근 한살림연합 상무이사는 지금까지 한살림이 실천해온 자원순환정책과 활동을 소개하고 김고운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조현정 한살림서울 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석찬 한살림가공생산자협의회 운영위원은 뒤늦게 '사후약방문'격으로 쓰레기 대란 이후 전국민이 포장쓰레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더욱 자원낭비를 억제하는 강도높은 정책실현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미 많은 조합원들이 한살림이 먼저 나서서 자원 낭비 최소화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나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살림은 이번 토론회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과 전문가 의견과 외국 사례 등을 경청하고 지구를 살리는 한살림운동으로서 자원순환정책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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