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후변화 위기 대응 온두라스 및 과테말라에 지원

김영민 기자 / 2015-12-16 15:02:43
유엔 두 나라에 긴급대응계획, 총 3700만불 규모 지원 요청
엘니뇨 2016년 중순까지 지속 영향력 역사상 가장 강력 예상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 각각 30만 달러 및 25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온두라스는 50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80~100% 고사, 가축 수 천마리 폐사, 약 1300만명(전체 인구의 약 15%)의 식량난 직면 등 위기를 겪고 있으며, 과테말라는 가뭄 뿐 아니라 홍수와 산사태가 번갈아 발생함에 따라 인명 피해와 인프라 파괴 등도 야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를 위한 긴급대응계획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에 총 37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올해 총 9개국에 대해 21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 이번에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를 추가 지원함으로써 지원규모는 총 265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르게 된다.

▲ © 환경데일리

올 3월 엘니뇨 발생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가뭄, 홍수, 태풍 등 다양한 형태의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식량난, 영양실조, 수인성(水因性) 질병, 이재민 등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엘니뇨는 2016년 중순까지 지속되고 그 영향력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1997년도 엘니뇨에 버금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인도적 위기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1997년 엘니뇨 발생시 총 2만3000명 사망, 350~450억 달러 상당 사회경제적 비용 발생했다.

향후 우리 정부는 시리아, 이라크 등 장기화된 분쟁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긴급 재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인도주의 외교를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과거 엘니와  라니냐 발생 현황(5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온도 편차) © 환경데일리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