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 시장, 주도권 쟁탈전

김영민 기자 / 2025-12-04 15:51:56
기후에너지부, 해수담수화 발전안 간담회
담수화 건설·제조·산학연 등 민관 한자리
K-water, KEITI, KWP 등 유관기관, 기업 참석
산업 활성화 정부 지원 포지션 실질 논의
GS건설 환경솔루션팀이 공개한 해수담수화 플랜트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주춤해온 사이, 거꾸로 가뭄 폭염 등으로 기후위기로 치닫았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약 145억 달러에서 2024년 약 203억 달러(약 26조원)로 성장을 예상했다. 

중동국가, 아프리카 대륙, 동남아시아권까지 해수담수화 및 하폐수 재활용수 기술력에 눈을 돌리면서 해수담수화 기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싼 물 생산 단가가 관련 기술의 진보로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반면, 해수담수화 기술의 고도화로 △CAPEX, OPEX 절감 △생산 용량 증대 등 해수담수화 생산원가는 ㎥당 2.5달러에서 0.7달러로 반토막이 날 정도로 경제성까지 갖추게 됐다.

국내외 토목 건설 환경 플랜트 시장을 두산중공업, 삼성E&A, 코오롱, GS 등은  바닷물과 하수재 이용 플랜트 기술 개발은 물론 이미 상용화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GS건설을 사례를 들면, 칠레 아타카마(Atacama) 해수담수화 플랜트 착수해 전력소비량은 2.8㎾h/㎥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설비로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하루 최대 처리용량은 최대 10만3680㎥로, 초당 최대 1200리터(L/s)의 식수 생산이 가능하며, 칠레 4개 지역 약 21만 명의 주민들에게 식수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경우 하루 3만㎥, K-water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업용수센터에 해수담수화 하루 10만㎥ 공급량을 목표해서 추진중이다.  

대산 산단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KCC, 롯데케미칼 등이 입주해 가동중이다.

코오롱글로벌과 마스코는 2023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국내 해수담수화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해수담수화 발전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32년 73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기후위기에 따른 지구촌 곳곳이 물 부족 사태가 빈번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해수담수화 시장이 급팽창해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력에 대한 러브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K-water 수자원공사, KEITI 한국환경산업기술원, KWP 한국물산업협의회 등 유관기관, 해수담수화 기업, 산학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후부는 △농축수 자원화 및 탄소 저감 활용 △재생에너지 연계 및 에너지 효율화 △신속하게 이동·재배치 가능한 플랜트 개발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골자로 하는 해수담수화 발전 방안과 신규 국가 연구개발 기획안을 발표했다.

포스코 해수담수화 플랜트

토론은 발전 방안 및 연구개발 기획안에 대한 전문가,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 해외 진출 등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구체적 지원을 해야 할지 실질적인 논의했다.

김효정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기후위기로 급성장하는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기술 격차 확보와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오늘 의견들을 취합해 산업계가 체감하는 실효성 있는 발전 방안을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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