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심 속 주차장이 초록빛 쉼터로

이수진 / 2018-04-02 08:05:06
종로구 창삼공영주차장, 생태주차장으로 변신
주차장 내 산책로, 잔디블록 및 나무식재 등
도심 열섬현상 완화 비산먼지 감소 등 효과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삭막하던 도심 속 콘크리트 주차장에 봄내음을 가득 담은 푸릇푸릇한 잎사귀가 돋아나고 주민을 위한 산책로까지 조성됐다면?


이 작지만 놀라운 변화가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창신동의 창삼공영주차장에 찾아왔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였던 공간이 생태주차장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4월 1일 문을 열게 된 것.


녹지와 쉼이 있는 주차장을 표방하는 이곳은 생태공간 조성을 위해 종전의 포장재 대신 잔디블록으로 바닥을 시공하고, 유휴 경사절개면에 안전한 옹벽을 설치해 주차면수를 추가 확보했다.


총 53면의 주차면수 중 장애인 주차구역은 2면, 경차전용은 4면, 여성전용은 4면이다. 다양한 계층의 이용객을 고려해 공간을 조성했으며 주차구획선 너비를 주차장법 개정안에 따라 확장형으로 구획, 주차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옹벽담장, 자투리 공간 화단을 등을 만들고 20종의 다양한 수목, 화초 등을 식재했으며 산책로와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의자 등을 설치했다.


단순한 주차장이 아닌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향유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민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주민 안전을 위해 급발진 방지턱과 안전펜스 등을 세웠으며,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CCTV 12대도 설치했다.


구는 창신동 창삼공영주차장 외에도 2011년 사직동과 옥인동 주차장, 2017년 서인사마당, 선비재, 효자 공영주차장 등 총 11개소 6944㎡(233면)를 생태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주차 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생태주차장은 주차난 해소 뿐만 아니라 도심열섬 현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또 주차장 바닥 사이에 심어진 잔디블록으로 인해 비가 내리면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지열을 낮추고 비산먼지를 감소시키는 역할까지 하는 똑똑한 주차장이라 말할 수 있다.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주차 환경을 개선해 창신동의 지역 가치를 높이고 살기 좋은 종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월 4일, 창삼공영주차장(창신동 23-346) 야외 행사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준공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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