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환경사랑", 수상작품 국민캠페인으로 승화

김영민 기자 / 2019-11-01 10:17:13
2019환경사랑공모전,폐품활용 예술 부문 '상실'
지면광고, 사진, 포스터 등 4개 부문 55개 수상
정준영 이사장 "수상작 예술 국민캠페인감" 찬사
홍보대사 개그맨 이승윤 "환경사랑 힘보태겠다"
단풍시즌,산에 쓰레기 범람 경각심 포스터 돋보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엄마 맛이 이상해요," 해양쓰레기 미세플라스틱의 재앙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식탁에 올라온 생선을 보고 경악한 표현이다.

지구촌 1,2급 멸종위기종이 점점 늘어나면서 신문폐지를 활용한 사라져가는 고릴라 형상, 변화무쌍한 카멜레온의 형형색색의 알루미늄캔을 조각을 일일이 붙인 형상(작품명 상실), 고발의 메시지를 담은 전국 산마다 수북이 쌓인 각종 폐기물을 담은 사진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캠핑왔다가~ 쓰레기만 놓고 가지요?", 가을단풍시즌이다. 산을 오르면 산에 남는 건 나무훼손과 가져온 쓰레기뿐이다. 이를 국민적인 캠페인 수준의 포스터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2019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시상식 10월의 마지막날 31일 국립생물자원관 강당에서 한국환경공단 주최로 거행됐다.

▲지면광고 부문에 '깊은 산속 쓰레기'(김유진 작)

이 자리에는 정준영 K-eco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이승윤 개그맨을 비롯해, 올해를 빛낸 환경사랑 공모 수상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2019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은 환경부장관상 대상인 정크아트, 사진, 포스터, UCC 4개부문에 수상자가 선정돼 시상했다.

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번 환경사랑 공모전은 폐품활용예술, 지면광고, 사진, 손수제작물별 포함 총 55개 수상작이 가려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3181점이 접수돼 1.2차 심사를 걸쳐 최종 55점이 영예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부문별 대상은 폐품활용예술 부문에 '상실(황명훈 작)', 지면광고 부문에 '깊은 산속 쓰레기(김유진 작)', 사진 부문에 '어머니의 강(김주현 작)'이 선정됐다.

특별부문 손수제작물 부문 최고상인 금상에 '맞는 골대에 골인'이 선정됐다.

▲폐품활용예술 부문에 '상실'(황명훈 작)

정준영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2016년 시작된 지금까지 정작된 권위있는 공모전이 됐다."며 "매년 10월 마지막날을 시상하는 날로 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은 예술을 전문으로 하는 작품보단 우리 주변의 환경, 우리 주변의 미래를 다시한번 생각하고 되돌아보는 캠페인의 성격이다."면서 "캠페인 성격의 공모전도 앞으로 예술분야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예술작가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모전 홍보대사인 개그맨 이승윤씨는 "오늘 수상작품을 보니 가슴에서 끓어오는 느낌을 받았고 환경의 중요성 경각심과 공기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국민들이 환경을 생각하는데 오늘 작품들이 온 국민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크부문에서 작품 소재들이 각각 다양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단측 설명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범람하는 다양한 쓰레기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

▲사진 부문에 '어머니의 강'(김주현 작)

식전행사로 타악기 여성팀 '화녀' 북연주 난타공연을 통한 시상식의 흥을 돋았다.

포스터부문 대상자 김유진씨 수상소감에서 "환경보호의 경각심과 함께 환경사랑의 중요성을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폐품활용예술 부문 대상인 '상실'은 쓰고 버린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알루미늄 캔의 화려한 겉면과 무채색(회색)의 안쪽 면을 대비해 자연환경에서 색을 잃어가는 카멜레온을 생생하게 표현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했다.

특히, 카멜레온이 서식지인 숲과 나무 대신 드럼통과 쓰레기 위에 앉은 모습을 입체적으로 제작해 심사기준의 모든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초등학교 학생의 참가 작품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용인시 현암초등학교 5학년 박재훈 학생의 작품인 '땅 지키미 지렁이'는 버려진 커피 캡슐로 대표적 토양 정화생물인 지렁이를 형상화해 소재의 창의성과 역설적 표현을 높게 평가받아 장려상을 수상했다.

지면광고 부문 대상인 '깊은 산속 쓰레기'는 동요 '옹달샘'을 활용해 야영장 폐기물 무단투기 근절에 대한 규범을 누구나 기억하기 쉽게 전달했다.

산속 무단투기 폐기물을 토끼 형상으로 표현하고 동요 가사를 차용해 생활 속 환경보호에 대한 마음가짐 및 실천 의지를 창의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종합적인 평가다.

사진 부문 대상인 '어머니의 강'은 맑고 투명한 섬진강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순간, 재첩을 채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잘 포착한 작품이다.

분리배출, 재활용 등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보와 영상의 조화가 이번 공모전의 주제인 '환경사랑 실천'과 잘 부합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수상작은 공모전 누리집(www.keco.or.kr:11558)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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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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