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남해까지 해저터널 건설 가능성 가시화

최인배 / 2018-12-07 15:00:47
6일 주승용 국회부의장 주최, 동서화합과 상생 발전 모색
'해저터널' 조기추진 대토론회 '지역균형발전' 한 목소리
육상거리 52㎞서 7㎞ 단축, 이동시간 80분서 10분 왕래
B/C 사업타당성 호재, 사업비 30% 수준 5040억 원 충분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여수에서 남해까지 해저터널 건설 가능을 100%로 놓고 보면 50%는 진행형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해저터널 건립에 따른 지방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여수 삼일동과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데 총 길이는 육상 1.73㎞, 해저 4.2㎞ 등 5.93㎞로  총 사업비는 504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여수와 남해 간 육상거리가 52㎞에서 7㎞로 단축되고 이동시간도 80분에서 10분이면 오고갈 수 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4선,여수을)은 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추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여상규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이 마련했다. 지자체는 여수시, 남해군, 광주전남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이 주관하며, 광주전남연구원 조상필 실장과 경남발전연구원 하경준 박사가 주제발표했다.


산학계에서는 전남대 이정록 교수가 토론회의 좌장을, 국토교통부 이상헌 과장, 한국교통연구원 유정복 본부장, 국토연구원 이백진 본부장, 경상대 김영 교수, 전남대 신우진 교수 등이 토론에 나섰다.


과거 수도권 중심의 개발전략은 대한민국을 짧은 시간에 큰 경제성장을 가져다 줬지만 이제 그 한계에 봉착했다.  

교통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서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데 교통시스템을 획기적인 압축해 건설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여수와 남해를 '육로로 연결'하는 해저터널 사업이 그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토론회에서 주 부의장은 "여수-남해를 연결하는 교량은 사업비가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반면, B/C가 낮아 사업추진이 좌절됐지만, 여수-남해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면 사업비가 30% 수준에 불과한 5000억 원이면 충분하다. "고 사업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따라서 제5차 국지도건설계획에 반영시켜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여수-남해간 해저터널 사업은 남해안의 천혜 관광자원들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화합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으로, 두 지역이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사업이다."며 "남북으로는 철도와 교통이 발달했으나, 동서, 좌우로는 교통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여수-남해간 해저터널을 하루빨리 개통시켜 화합의 좋은 본보기가 되는 지방도시간 '상생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상규 의원은 해저터널 건설 당위성과 관련, "정치권에서부터 국토부, 해당 지자체에서 남해 여수간 해저터널 타당성을 뜻이 모아지고 있다."라며 "지방분권시대를 발맞춰 지역간 소통과 문화, 경제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은 국도77호선 연결이라는 필요성, 동서화합이라는 성과측면에서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에서 남해군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 시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지역간의 왕래가 미흡했다. 해저터널이 연결되면 10분

이면 왕래가 가능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새로운 교통패러다임이 예고되고 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남해안은 세계적 해안 관광지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춰 경쟁력을 충분한다."라며 "지금까지 한려대교 문제해결에 난관과 달리, 남해와 여수 연결은 교통시스템에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으로 토론회에서 좋은 대안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축사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반드시 진행돼야 할 국가적 과제로 여기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꼭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수와 남해는 서로 호형호제하던 관계였지만, 요즘 들어 많이 멀어져 버렸다."고 솔직함도 감추지 않았다. 권 시장은 "여수-고흥간 연도연육교가 곧 준공되는데, 남해와 여수만 연결되면 남해안권 전체의 지역경제가 여수공항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남해안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실장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지역균형발전과 동서화합과 지역경제 원스톱 통로가 되는 유일한 사업 아이템"이라면서 "특히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인배

최인배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