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앞 20년 방치 지하보도 갤러리 변신

김영민 기자 / 2018-05-03 08:55:01
일자리 창출 공모 사업 시비 6억원 등 9억7천여만원 투입
버려진 415㎡ 전시갤러리, 멀티홀, 창업지원공간 등 갖춰
청년 및 신진 예술가 위한 재능 펼칠 기회 무료 전시제공

예술의 전당을 다녀도 지하 통행로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버려진 공간이 문화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가 예술의 전당 앞 지하보도(서초동 1451-95) 415㎡(약 100평) 규모의 공간을 활용해 서리풀 지하갤러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갤러리는 시비 6억원을 지원받아 총 9억7000여원을 투입하며 갤러리, 멀티홀, 창업지원공간, 운영사무실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미술작품 전시 갤러리 187.2㎡(약 57평) ▲문화강의?영화상영?공연 등 가능 멀티홀 40.6㎡(약 12평) ▲문화예술분야 창업희망자 위한 창업지원공간 34.5㎡(약 10평) ▲운영인력 사용할 사무실 17.7㎡(약 5평)로 구성될 예정이다.


갤러리는 청년 및 신진 화가를 위해 연 10회 이상 기획전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멀티홀에서는 문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준학예사 필기시험 교육(연 2회, 총 40인)'과 같은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도 같이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갤러리 조성은 서울시와 협력해서 추진하는 일자리공모사업 일환이다. 예술의 전당 건립당시 유일한 보행통로였던 지하보도가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20년간 방치돼 오다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지적이 있어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시기회 제공 및 미술분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차원에서다.


사업구상 초기에 지하보도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하던 중 문화예술도시의 서초다움과 예술의 전당, 악기거리 등 주변환경을 고려해 문화예술분야 사업으로 많은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지역 내 문화가 음악관련 콘텐츠에 치중된 것을 감안, 음악보다는 미술분야 사업 필요성에 무게감이 실려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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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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