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철, 김순기, 최형묵 목회자 공동시집 출간

김영민 기자 / 2024-09-13 16:05:25
사명자의 흔적, 시 통한 주의 사랑 더 가까이
김순기 시인, 문닫을 사치교회 섬신앙 이야기
고용철 시인, 파라과이 사역후 찬양 언론 사역 
최형묵 시인, 목회와 아동복지사역까지 힘써
80편 시 통해 '주의 은혜는 이웃 사랑 실천'

'사명자의 흔적' 시집을 낸 3인의 목회활동을 모두 합치면 100년은 기본, 원로급 섬사람 김순기 목사를 비롯해, 해외선교 30년 고용철, 아이들 사회복지까지 뛰어든 최형묵 목사가 주인공.

출간 기념 북콘서트는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중앙교회에서 거칠게 내리는 빗속에서 각자의 목회의 자리에 동고동락한 성도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고용철, 김순기, 최형묵 시인 3인을 비롯해, 게스트로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김성구 박사, 찬양사역자 김한영 목사, 조경민 시인이 빛냈다.

사명자의 흔적 공동3인 시인이자 목회자가 북콘서트를 통해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데 하나의 도구가 시(詩)라며 기회가 된다면 말씀의 복음이 씨앗되는 시를 쓰겠다고 뜻을 같이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용철, 김순기, 최형묵 목사

공동저자 3인의 목회자는 틈틈이 써온 주찬양을 소재로 시어로 엮었다. ​'사명자의 흔적' 시집은 총 80편이 수록됐다.

대부분의 시 속에 주의 사랑을 바탕으로 이웃사랑 실천,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을 노래했다.

3인이 내놓은 시들은 성경말씀과 찬양, 기도, 복음의 현장이 묻어나는데 오롯이 주의 은혜를 보왔고, 글로 표현한 흔적이라고 고백했다.

공동시집 낸 배경을 이렇다. "그리스도의 사랑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사랑이 가득 찬 가슴을 쥐어짜서 토해내는 한마디 한마디가 격조 높은 시(詩)로 와닿기 때문"이다.

최형묵 목사는 시인. 사회복지사로 활동중이다.

3인은 마음의 나침판이 하늘을 우러러 울부짖듯 읊어대며 노래하는 구구절절이 막혔던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고 시는 곧 주를 드러낸 생명수라고, 목사이자 시인(詩人)으로서 설교 못지않은 금지옥엽의 시들을 모아 읽는 마음 속 티끌들을 씻어내자고 조언했다.

특히 '사명자의 흔적'을 통해 메마른 심령에 시원한 생수가 돼 주리라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길 소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3인의 묵회자는 살아온 길도 제각각이다.

칠순을 넘긴 김순기 목회자는 전남 신안군 안좌면 사치도에 있는 사치교회에 순종자다. 자신은 섬어르신을 돕는 맥가이버 일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격량의 태풍에는 사람들이 꼼짝달짝 할수 없는데 갈매기들은 거친 바람을 즐기더라"며 "사역도 마찬가지로 내가 어떤 일을 하던 주의 모습으로 비췄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김순기 목사, 시를 통해 주의 은혜를 봤고 말씀을 통해 세상의 통로가 된 섬생활에서 갈매기와 같은 어떤 역경에도 비상함을 경험했다고 사치도 목회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사치도 주민은 겨우 82명(43가구)중 초고령자들만 사는 아직까지(?) 유인도. 김 목사가 전남 광주에서 목회를 접고 노회에서 문닫는다고 총회를 열어서 자발적으로 섬에 들어갔다.

당시 예배당에는 한명의 노인만이 예배를 같이 했고 지금은 10명이 참석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섬사람들이 예배자"라며 김 목사의 목회 에피소드를 다양했다.

한글도 모르는 구순의 노인은 98세때 세례받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천국으로 간 사연도 소개했다.

생전에 '생명나무' 찬송만 외워 기쁨으로 열창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눈물 쏟았던 기억도 되새겼다.

해외선교사역을 마치고 귀국에 다양한 공간에서 방송, 문화, 언론사역에 집중하며 시쓰기를 게으르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문닫을 교회를 향하게 한 것도 하나님께서 뜻이 있어서 사치도로 보냈는지 않았는가 감사했다. 

김 목사의 첫 번째 시집 '동행'을 읽은 청년 이야기다. 자기가 사는 동네 교회가 있는 줄 몰랐지만 시를 통해 교회를 나간 일, 버스기사 한 분은 시가 성경을 요약에 감동받아 하나님을 믿게된 사연도 전했다.

섬주민들과 공동생활하면서 느낀 점도 감추지 않았다.

김순기 목사는 "어떤 일 할때 그 일을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했느냐, 주의 사랑 배풂을 실천하는게 삶"이라고 소감도 밝혔다.

김한영 목사는 찬양사역자다.

또한 "죽음은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며 "십일조를 하지 않아도 예배당에 자리만 채워줘도 감사한 곳 지금 사치도 삼이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했다. 

세 번째 시집 '갈매기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도 내용을 비유해, 일부 목사들은 좀 잘되면 다른 곳으로 떠나거나 성도도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표현을 담았다.

공동저자인 고용철 목사는 파라과이에서 30년 선교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문화선교사, 찬양 및 방송, 언론사역으로 집중하고 있다.

고 목사는 이번 시집에서 일찍이 떠나 보낸 어머니의 그리움으로 쓴 '어머니의 사랑'을 시낭독해 눈시울을 보였다.

시낭독을 통해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날 위해 기도해주신 어머니/ 항상 아들을 기다려주신 어머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정의 읽었다. 고 목사는 현재 환경데일리 기자로 활약중이다. 

그가 쓴 시만 1000편을 넘겼다. 특히 파라과이에서 가스 폭발로 얼굴 등 3도 전신 화상을 입었는데 기도 속에 치유의 은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최형묵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예광교회를 섬기며 구로구공립지역아동센터 책임자로 주의 사랑에 실천하고 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희노애락, 특히 감동이 많은 건 매마른 우리 사회의 단비와 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쓴다."며 "사회복지 활동과 사역은 동일한 마음"이라고 했다.

조경민 시인

아내의 고마움도 감추지 않았다. 젊은 시절 폐결핵으로 생사를 넘나들때 아내는 알콜로 온몸을 닦아내며 통곡의 기도로 살수 있었다고 지금껏 목회생활의 원동력이자 주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경민 시인이자 목사는 시평론자로 나서 냉정한 평가했다. 자신이 대한민국 1번 국도를 따라 존재한 많은 교회의 역사를 편찬 사역도 병행중이라고 했다.

북콘서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모두가 시인이라며 '사명자의 흔적'을 읽음으로 하나님의 온전힌 순종으로 응답받기를 소망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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