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지역도 살아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 2025-12-04 16:38:36
가로림만, 신안ㆍ무안 갯벌, 여자만, 호미반도
순천만 대한민국 최초 제1호 국가정원 품어
해양수산부 국내 국가해양생태공원 4곳 지정
해양 보전과 이용 공존 복합생태관광 거점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운영 추진전략 발표
우수 해양생태 자원 합리적 이용 지역 활력
2030년까지 방문객 1000만 명 달성 목표
친환경소재 사용·해양생태계 이용 조성
국가정원으로 포함된 전남 순천만 저녁노을

해양수산부는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지정과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운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해수부는 유엔생물다양성협약(UN CBD)에서 정한 대로 2030년까지 관할 해역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보호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개발 행위를 제한하는 규제적 관리 방식의 기존 정책으로 보호구역 확대에 주춤했다.

최근 갯벌생태 체험 등 해양생태 관광에 대한 국민적 수요 증가와 해양생태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개발 요구가 커져 새로운 관점의 보전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보호구역에 관광객들이 더 모여드는 효과도 있다. 2020년 210만 명에서 이듬해 233만 명에서 2022년 279만 명으로 뛰었다.

해수부는 우수한 해양생태 자원의 합리적 이용을 통해 보전과 이용이 공존차원에서 국가가 직접 지정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제도'를 도입했다.

해양자산 가치가 우수하고 사업계획이 구체화된  4곳을 최초의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했다.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등 해양생물 다양성이 우수하다. 전남 신안ㆍ무안 갯벌은 세계자연유산 등재지역이다.  여자만은 철새 도래지 등 환경적 가치가 높고, 호미반도는 게바다말 등 해양보호생물이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동해안권 대표 보호구역이다.

이번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해양보호구역인 핵심보전구역과 완충구역(해상 1km), 지속가능이용구역(육상 500m)으로 구분하고, 3단계 공간관리체계를 도입 보전과 이용이 균형을 갖춘 공간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해양수산발전위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함께 누리는 해양생태계의 혜택, 국가해양생태공원 비전으로 2030년까지 연간 방문객 1000만 명 달성 추진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환경 변화를 정밀하게 감시할 해양관측시설을 국가해양생태공원 구역 내까지 확대(18→26개소)하고 전용 조사선, 첨단 수중드론 등 활용한 정밀 관측을 실시하는 등 과학적 관리 조사체계를 강화한다.

이미 훼손된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지 복원과 핵심 서식지 정밀 조사를 실시해 맞춤형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 주민이 직접 공원별 해양생태계를 조사하는 참여형 관리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부작용도 발생한다. 자연을 훼손이다. 자동차 이용이나 물 쓰레기 배출량도 불가피하다. 특히 목재·야자매트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시설을 개선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용(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생태관광 환경을 조성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공원 내 블루카본 서식지를 조성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공원 운영 모델을 도입한다. 공원별 특성을 반영한 생태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방문객의 해양환경 보전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관리위원회와 국가해양생태공원 협의회를 통해 공원 전체에 대한 총괄 관리 역할을 부여해 일자리 지역 특화된 생태상품 개발도 수행한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국민과 함께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키워 생태계 보전과 지역경제 도움이 되도록 선순환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생태도시 순천만 국가정원 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 2025년을 마무리하는 이미지를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정원인 순천만은 국가 해양 생태공원 구역에도 처음으로 생태 거점으로 위상을 굳혔다.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가 높아 전 세계 흑두루미의 절반가량이 날아드는 월동지다. 올해에도 역대 가장 많은 8000마리 이상이 찾아온다.

2023년에 연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에 737만명이 다녀갔고 올해 방문객도 500만명을 향해가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생태·자연·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테이 치유', '생태 치유', '심신 치유', '문화예술 치유' 등 특성별로 산업 생태계 조성이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천시 노관규 시장은 "국비 약 160억원 등 320억원을 들여 치유 산업의 거점이 될 갯벌 치유 관광 플랫폼도 조성하고 있다."며 "순천만은 대한민국 최초로 육지 국가 정원과 바다 국가 해양 정원을 갖춘 천혜 자원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지역도 흉내 낼 수 없는 생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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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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