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 발전으로 수소 생산한다

김영민 기자 / 2022-07-21 10:01:54
환경부, K-water, 현대차와 성남 광역정수장서
그린수소 연계 충전소 구축 및 무공해 버스 추진
첫 사례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8천만 원 투입
정수장 물 전기분해 연간 약 69톤 그린수소 생산
▲K-water가 운영하고 있는 김천부항댐의 소수력발전소 전경 사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그린수소 생산이 늦어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재생에너지 100% 사용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 친환경 수소 ▲화석 연료 고온 수증기와 반응 생산하는 개질(그레이) 수소 ▲석유화학 또는 제철 공정 반응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생 그레이 수소 등으로 분류된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21일 경기도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을 시작으로 지자체는 성남시, 민간기업은 현대자동차와 SK E&S 등과 함께 그린수소 전주기 생산(생산, 유통, 활용) 구축에 관한 협약을 갖게 된다.

이번 소수력발전 활용한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국내 첫 사례로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 8000만 원이 투입된다

성남 광역정수장은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물이 보내지는 과정에서 수압이 발생되며 이를 활용한 0.7MW규모의 소수력 발전 기기가 있어 이곳의 재생에너지로 정수장의 물을 전기분해하면 연간 약 69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하루에 약 188kg의 수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하루 동안 수소 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정수장 유휴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생성된 수소를 수소버스 등에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전용 주차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그린수소 생산설비 시험 공간 테스트 베드 도 조성해 국내 수전해 기술 연구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성남시와 함께 2030년까지 인근 사송 버스 차고지 내 시내버스 약 450대를 무공해 수소 전기 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성남시 내의 부족한 수소차 충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성남 정수장 유휴부지에 이동형 수소충전소 1기를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남시 수소버스 전환수요에 맞춰 SK E&S와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실증시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방식을 충주댐(수력 6MW), 밀양댐(소수력 1.3MW)등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수력, 소수력과 같은 물에너지는 태양광 풍력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 물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경우 다른 재생에너지 대비 높은 경제성 을 확보할 수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효율성 즉 가동률은 수력과 소수력은 50~60%, 풍력발전은 20~25%, 태양광발전은 15~20%에 달한다. 발전단가(kg당)는 풍력은 약 1만5000원, 소수력은 1만원 수준이다.

한화진 장관은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반할 수 있는 에너지 화폐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이라며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모범사례로 삼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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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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